제철남초, ‘손바닥 텃밭’으로 사랑을 나눠요
제철남초, ‘손바닥 텃밭’으로 사랑을 나눠요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07.08 18:40
  • 호수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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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 남짓 황무지, 직접 개간
상추, 방울토마토 등 재배
수확물 나눔…공동체 공감
광양제철남초 학생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보여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광양제철남초 학생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보여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광양제철남초등학교(교장 김논쇠)는 8일 6학년 학생들이 직접 가꾼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수확해 함께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약 5평정도로 작아 ‘손바닥 텃밭’이라는 이름이 붙은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황무지를 개간해 상추와 방울토마토 등을 재배했다.

학생들은 채소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며 물주기, 잡초 제거, 겹순 따주기, 지주대 세우기 등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땀을 흘려 얻은 대가를 통해 작은 공동체 삶의 가치를 경험했다.

더불어 3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텃밭을 가꾸며 서로 협동을 통해 자연의 이치와 고마움을 깨닫고 손바닥 텃밭을 통해 수확한 토마토를 나눔으로써 선 후배간의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조여령 전교회장은 “6학년 친구들이 핫교 텃밭에서 땀흘려 재배한 친환경 방울토마토를 보면서 수확의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며 “수확한 방울토마토의 양이 넉넉하지 않아 조금씩밖에 나눠주지 못했지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에 후배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놀지도 않고 텃밭을 가꾸는 것이 정말 멋있었다”며  “넉넉치 않은 양인데도 후배들에게 나눠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논쇠 교장은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교사의 교육적 열의와 지도가 없었다면 흐지부지되었을 것”이라며 “극심한 가뭄속에서도 아이들이 스스로 물을 주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책임감을 느꼈고, 후배와 교사를 챙기는 의젓함에 놀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