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쓰고, 엄마가 그린 따뜻한 일상 이야기
딸이 쓰고, 엄마가 그린 따뜻한 일상 이야기
  • 김호 기자
  • 승인 2022.07.15 14:52
  • 호수 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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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경 광양시청 팀장
딸과 함께 ‘시집’ 발간
시집, 3장 60편 구성

엄마와 함께 시집을 발간한 이지예 작가

광양시청 총무과 최보경 후생팀장이 딸 이지예 씨와 시집 ‘딸 그리고 엄마의 詩詩한 일상(이지예 지음/최보경 그림/레이버플러스)을 출간했다.

시는 이지예 씨가 쓰고, 그림은 최보경 씨가 그렸다.

144페이지의 시집은 △1장(30편) ‘찌의 공감 그리고 사랑’ △2장(20편), ‘찌의 비움과 쉼 그리고 고민’ △3장(10편), ‘그리고 엄마의 그리운 나날들’ 등 총 3장(60편)으로 구성됐다.

 

시인은 어릴 적부터 키워주신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너무도 컸던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시를 쓰게 됐고, 슬픔과 그리움이 다소 해소되는 것을 느끼며, 글쓰기의 힘을 몸소 깨달았다. 그 후로도 순간순간 드는 생각들을 시로 옮겨 적었던 시 한 편, 한 편이 모여 꽤나 많은 양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지예 시인은 “시를 쓰면 나 자신 또한 위로를 받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나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할 때 시를 통해 깊은 내면의 나 자신에게 말을 건넨다”며 “그렇게 나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수용하고, 더욱 사랑하는 법을 배워왔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가장 멋진 위로의 언어가 됐다”고 밝혔다.

시집에서 말하는 ‘찌’는 딸을 부르는 엄마 최보경의 애칭이며 엄마만의 사랑스러운 표현이다.

딸 이지예 씨는 현재 전북대학교 심리학과에 재학 중으로 고교시절부터 연습장에 시를 한 두편 씩 적어서 보여주곤 했다.

엄마 최보경 씨는 “어느 날 문득 딸과의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제대로 떠올리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이제부터라도 딸과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래서 딸의 시를 모아 나만의 글씨체와 그림으로 꾸며 놓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딸을 위한 엄마표 시집’이 됐다. 이 시집이 딸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보경 씨의 남편은 이충재 전 광양시청 공무원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노총 부위원장, 협동조합 소스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