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알루미늄강력 규탄“상생협약서 이행하라”
광양알루미늄강력 규탄“상생협약서 이행하라”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07.25 08:30
  • 호수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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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발전협, 미 이행시 협약파기
경제청 “나서서 중재하긴 곤란”
기업-주민간 갈등 장기화 조짐

세풍발전협의회가 지난 19일 광양알루미늄이 상생협약서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성명서를 통해 강력 규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주민대표단과 작성한 지역 상생 협약서의 6개의 주요 항목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약서의 주요 사항으로는 △협력사 운용 시 동일조건일 경우 지역민 운영업체 우선 기회부여 △지역민 일자리 창출 △지역 식자재 우선 사용 △대외협력팀 운영 △장학사업 지원 △발전기금 조성 및 주민 복지 향상 등이 포함됐다. 

협의회는“지역과의 상생협약을 헌 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약속을 지키기 거부한다면 협력적 관계도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상생협약 파기가 현실화된다면 용해로 건설 등 중국 밍타이 추가 증설이나 신규 투자에 나설 경우 기필코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4자 협약서의 주체면서 관리 감독을 다 하지 못한 광양경제청과 광양시 역시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투자유치만 하면 다 된 것처럼, 사후관리에는 팔짱만 끼고 있는 두 기관의 무관심에도 강력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외협력팀 운영 △지역민 운영업체 참여 기회 보장 △일자리 창출 △상생협약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등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밍타이 그룹은 발전협의회와 진행된 회담에서 △코로나19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원자재 수급 난항 △생산라인의 늦은 정상화 △누적 적자 등의 문제로인해 경영 상 어려움이 있지만 단계적으로 협력 방안을 찾아 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밍타이 그룹도 1000억을 투자했으나 현재까지도 수입이 발생하지 않아 누적 적자가 커져가고 있다”며 “이렇게 힘들 때일수록 입주기업과 지역주민간 협력이 필요한데, 유치한 입장에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청이 직접적으로 중재에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어서 밍타이그룹과 지역 주민들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