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원 동광양중 교장, 40년 발명교육 확산 노력
강수원 동광양중 교장, 40년 발명교육 확산 노력
  • 김호 기자
  • 승인 2022.07.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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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명진흥회, 발명 수첩 어플 제안 '눈길'
"발명교육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할 수 있다"

40여년간 발명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 양성에 헌신하는 교육자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강수원 동광양중학교 교장으로, 올곧은 성품으로 교육계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강 교장은 “요즘은 시대상을 반영한 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미래를 이끌 우리 학생들에게 창의력만을 주문할 것이 아니라 창의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줘야 하고, 그것이 바로 발명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명교육을 통해 글로벌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며 “광양을 벗어나 전남 전체가 발명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해 발명교육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교장이 발명교육에 주목하는 것은 시대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기술패권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디지털 전환과 반도체, AI 등 디지털 관련 핵심기술 분야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전략을 세우는 것이 인생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발명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하는 강 교장은 “발명교육을 통해 지식 위주의 교육이 아닌 창의성 교육을 펼쳐야 학생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인성교육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강 교장이 동광양중에 부임하기 전, 광양하이텍고에서의 경험은 발명교육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입증한 사례다.

직업계 고교였던 광양하이텍고는 강 교장이 부임하면서 특허청 지정 발명특허 특성화고로 지정됐고 발명교육 과정을 운영했고 △전국 청소년 창의·융합 프로젝트대회 대상(교육부장관상) 수상 △발명·특허 출원 최다(2018년 전남 특성화고 총 18건 중 7건, 2019년 전남 특성화고 총 32건 중 17건, 2020년 특허 12건 실용신안 8건) △취업희망자 전원 취업(농협, 포스코 자회사 등) △대학진학 희망자 전원 진학(부산대 전남대 등) 등 결과를 이끌어 냈다.

강 교장은 동광양중학교에 부임 후에 발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발명노트’를 나눠줬다.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언제든 쓰고 그려 일상생활 속에서 발명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다. 

동광양중은 특허청으로부터 2022년 초중고 발명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전남지역에서 발명융합 부문 2곳 선정 중 하나이다. 또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2022년 AI(인공지능)교실 구축학교로도 선정되며 발명교육 선도학교로 자리잡고 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발명노트 기능을 할 수 있는 발명노트 어플(app) 개발을 한국발명진흥회에 제안했다. 

그는 “학생 발명교육의 보급과 발명교육의 정보 공유 및 발명교육 인식 문화 확산을 위해 발명기록장의 어플을 제안했다”며 “올해 말까지 앱 개발이 안되면 직접 개발에 나서 학생들이 좀 더 편리하게 발명교육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강수원 교장은 1983년부터 과학교사 발령으로 교직을 시작한 이후 발명대회 20회 참가, 발명교육활동으로 10회 과학기술부장관상 및 특허청장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또 발명 관련 주제로 연구발표를 통해 7회 입상했다.

발명아이디어 및 발명품 특허도 총54건(본인과 지도학생 포함)을 출원할 만큼 지금도 학생들과 발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광양하이텍고 재임시에도 발명 정규수업 외에 각종 발명 관련 방과 후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특허 42건을 등록 및 출원을 이끄는 등의 노력으로 과학잡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강 교장은 올해 6월 교육 공직자 청렴도 평가에서 만점을 받으며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교육자로서 신념과 공직자로서 투명한 업무처리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교육현장에서 40여 년간 발명교육과 발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강 교장은 “발명수첩으로 학생들의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었던 경험은 정말 소중하다”며 “역할이 주어진다면 광역단체 초중고 학생들까지 발명수첩을 제공해 발명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