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Diabetic foot, DM foot) 증상
당뇨발(Diabetic foot, DM foot) 증상
  • 광양뉴스
  • 승인 2022.08.26 18:11
  • 호수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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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천 광양사랑병원 중재혈관외과 원장

당뇨발은 당뇨병 합병증인 신경병증과 말초혈관질환으로 인해 족부에 발생하는 손상으로 ‘당뇨병성 족부질환(DM foot ulcer)’을 통칭해 이르는 말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통증이나 차갑고 뜨거운 감각을 느끼는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 발가락 근육을 통해 발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 땀 분비나 혈관의 수축 및 확장 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 손상으로 감각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이상 감각이 나타날 뿐 아니라, 통증과 차갑고 뜨거운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감각이 저하되면 이물질에 의한 상처나 발에 맞지 않는 꽉 끼는 신발 등으로 인한 압력을 느끼지 못하여 발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상처를 발견하는 것이 늦어지게 된다.

운동신경 손상으로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발의 작은 근육들의 작용에 문제가 생겨 발 모양이 변하게 된다(예: 갈퀴발). 발 모양이 변하면 갈퀴 발가락의 등 부위나 발가락 끝, 엄지발가락 아래 부위 등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게 된다. 같은 부위에 계속해서 압력을 받으면 굳은살이 생기고 피부 안쪽에 출혈이 생기며, 피부조직이 파괴되어 결국 궤양이 생기게 된다. 발바닥에 굳은살이 있는 경우, 없는 경우와 비교해 발 궤양이 생길 위험성이 11배 정도 높다.

자율신경 손상으로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발에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며,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균 감염이 생기면 피부에만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피하조직, 근육, 뼈와 같이 깊은 부위까지 세균이 침투하여(심부감염) 심각한 감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온도 변화에 따른 피부혈관 반응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발의 혈액순환 장애로 상처부위로의 산소와 영양소 공급에 문제가 생기므로, 상처 치유가 지연될 수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혈관질환 역시 발 궤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 궤양을 가진 당뇨병 환자의 약 1/3이 말초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동반되는 말초혈관질환은 무릎 동맥 아래 부위의 가는 동맥에 주로 생기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게 생기는 경우와 비교해 훨씬 정도가 심하고, 범위가 넓다.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경우, 발과 다리의 피부가 창백하고 차가우며, 근육이 위축되어 다리가 가늘어지고 털이 빠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발가락 끝의 색깔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말초혈관질환이 있으면 상처 부위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하여 영양이나 산소 공급이 줄어들게 되므로, 발 궤양이나 감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된다.

당뇨발의 초기 증상은 발이 시리고, 저리고, 화끈거린다.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이것이 좀 더 진행되면 2단계로 발에 무언가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나 발을 밟을 때 마다 마치 모래나 구슬 위를 걷는 듯한 느낌 등과 같은 다양한 이상 감각을 호소하게 된다.

3단계는 신경이 완전히 파괴되며 발의 감각이 둔해지고, 발이 자주 붓고 피부에는 땀이 나질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져서 발에 쉽게 상처가 나고, 다치거나 고름이 잡혀도 본인은 통증을 못 느끼며 상처가 커지고 심해져야만 깨닫게 된다. 발가락의 작은 근육들이 마비가 되어 발가락의 변형이오고 발이 시리거나 찬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까맣게 썩는다.

10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은 의사의 주기적인 당뇨발 관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당뇨발 증상이 발생되면 즉각적으로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당뇨발 증상

1. 걸을 때 종아리가 당기고 저리거나 경련이 일어나고 걸음을 멈추고 서면 호전된다.

2. 다리와 발의 감각이 둔해지며 통증이나 온도 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한다.

3. 다리와 발의 피부가 창백하고 차가워지고 발가락 끝이 검게 변한다.

4. 발이나 다리에 난 상처가 아무리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다.

5. 발이나 발목이 붓거나 통증이나 따끔거림이 있다.

6. 발에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갈라지는 경우가 있다.

7. 내향성 발톱, 무좀 또는 기타 발 곰팡이 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