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전남본부 "정부, 2023년 공무원보수 실질 삭감"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전남본부 "정부, 2023년 공무원보수 실질 삭감"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9.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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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서 기자회견...윤석열 정부 규탄
지난달 30일 전남지역 공무원노조가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공무원 보수 삭감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광양시 공무원노조 제공)

전남지역 공무원노동조합들이 윤석열 정부의 2023년도 공무원보수 1.7% 인상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전남지역본부는 지난달 30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2023년 공무원보수 실질삭감!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최근 5년간 공무원 보수 평균인상률은 1.9%에 그쳐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이 3.9%임을 감안하면 정부는 매년 공무원의 실질임금 삭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물가상승률 5%와 내년도 최저임금 5% 인상을 감안하면 윤성열 정부가 책정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 1.7%은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박봉에 따른 생활고에 시달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윤석열 정부는 부자감세, 대기업 법인세 인하 등으로 세수가 대폭 줄어 바닥난 국고를 코로나 19 대응 등 공익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공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부는 2023년 공무원 보수를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재심의 하고 물가연동제의 제도화, 공무원보수위원회의 법적기구 설치운영"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40만 한국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후의 공무원 노사관계 파탄은 전적으로 현 정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희석 광양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공무원 9급 초봉 보수가 월186만원으로 최저임금 199만원에 비해 현저한 차이가 나고 있다"며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 1.7%는 묵묵히 일하고 있는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너무 가혹한 희생을 강요하는 만큼 정부는 최소한의 생활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