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TF 지역기관 ‘간담회’…포스코 협상전략 논의
상생TF 지역기관 ‘간담회’…포스코 협상전략 논의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9.05 08:30
  • 호수 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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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회의 앞두고, 오는 7일 모임
회의 일정•합의안 문구 협의 점검
4개월 ‘헛바퀴’ 국면전환 시각도
일부시각, 결과물 없는 장기화 ‘우려’
포스코 상생TF 2차 회의
△포스코 상생TF 2차 회의

지역사회와 포스코의 상생협력 방안 논의기구인 ‘상생협의회 TF’가 수개월째 겉돌고 있는 가운데 ‘상생TF’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기관·단체들이 대책 마련 차원의 자체 간담회를 갖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이번에 간담회는 오는 7일 오후 시내의 모처에서 만찬을 겸해 열리며 참석단위는 광양시를 비롯해 시의회, 광양상의, 광양참여연대로 파악됐다.

이 자리는 조만간 진행될 상생협의회 3차 회의 일정을 협의하고 3차 회의에서 논의될 상생협력 합의서안의 문구를 협의·조정하는 자리라는 것이 광양시의 설명이다.

이러한 설명에도 지역에서는 이번 간담회의 성격에 대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한다. 장기간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수개월째 제3차 회의 일정도 정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

나아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양시장과 시의회 의장 등이 바뀐 점 등을 고려해 협상에 임하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자리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옮기겠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후속조치는 이뤄지지도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분석하며 지역이 원하는 결과물 도출에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상생TF는 지난 5월 3일 사실상 2차 회의를 가진 이후 4개월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광양시는 최근 포스코 측에 합의서안 확정을 위한 3차 회의 개최 공문을 보냈으나 포스코 측은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회의 일정을 미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월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포스코 그룹 전체의 전반적 경영전략과 신규투자 등을 주도할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본사를 서울로 결정했다.

하지만 포항시와 정치권 등의 압박에 밀려 포스코는 기존 결정을 뒤집고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의 본사 소재지를 모두 포항으로 변경하기로 포항시와 합의했다.

이처럼 포스코에 대한 경영 압박으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전남지역에서는 기존 투자계획 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전남도와 도의회, 광양시와 시의회, 광양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서울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포스코의 지역상생을 촉구하는 지역의 요구사항 등을 전달했고, 포스코는 지역의 요구를 논의할 기구인 광양지역 상생협의회TF 구성을 약속했다.

한편 상생TF에는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의 공동대표 기관인 광양시와 시의회, 상공회의소, 참여연대와 함께 전라남도, 포스코그룹(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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