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멈춰버린 포항제철소 고로 10일부터 순차적 가동"
포스코 "멈춰버린 포항제철소 고로 10일부터 순차적 가동"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9.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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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중 선강변전소 정상화 예정
10일까지 전력 복구 완료 목표 '구슬땀'
제강 공장도 연휴 기간 내 정상화 방침
광양제철소 일부 인력도 피해 복구 참여
제철소 내 환경정비, 추석연휴 완료키로
흙탕물에 뒤덮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한 자재창고를 직원들이 빗자루로 쓸어내고 있다.

포스코는 8일 휴풍(가동 정비) 중인 포항제철소 고로 3기를 오는 10일께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침수피해를 입었던 선강변전소는 이날 오전 중 정상화시키고, 담정수설비 및 LNG발전도 9일까지 차례로 정상화해 고로 조기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압연변전소도 10일까지 정상화해 제철소 전력 복구를 완료하고 제강 공장도 고로에서 생산되는 용선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연계해 추석 연휴 기간 내에 가동할 방침이다.

이번 태풍으로 제철소 다수 지역의 지하 설비가 침수된 것과 관련 포스코는 "현재 지하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경북 소방청에서 대형 양수기 8대, 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에서 양수기 및 비상발전기 총 78대 등을 지원해 빠른 속도로 침수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가동 계획을 조정해 직영, 협력 인력들이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며 "제철소내 환경정비는 연휴기간 내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풍 피해를 위해 포항제철소 및 협력사 임직원들도 한마음으로 태풍으로 유입된 토사를 정리하고 파손된 시설물을 복구하고 있다. 태풍피해 복구에는 포스코 본사 및 포항제철소, 협력사 직원 약 1만 5000여명이 투입됐다. 광양제철소 일부 인력도 피해 복구에 참여했다.

포항제철소는 당초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태풍 영향이 가장 강력한 시간대에 전 공장 가동을 정지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지만, 5일과 6일 사이 포항제철소 인근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누적 강수량 기준 동해면 541mm, 오천읍 509.5mm 등/포항시 발표자료 기준)가 쏟아졌다.

게다가 만조 시점까지 겹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인해 포항제철소 바로 옆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제철소 상당 지역이 침수되어 제철소 내 모든 공장이 정전되면서 가동 중단을 연장하게 됐다.

포스코 인사문화실 정영욱 대리는 "태풍이라는 유례없는 천재지변으로 인해 포항시 전역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제철소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조업을 실시하기 위해 전 직원들이 참여해 피해 복구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피해복구 작업에 나선 포스코 임직원들.
태풍 피해 복구작업.
공장 내 토사를 치우는 포스코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