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TF’ 기관·단체 “포스코 피해복구 지원”
“상생TF’ 기관·단체 “포스코 피해복구 지원”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9.13 08:30
  • 호수 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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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상 문제, 차후 논의키로

 

지역사회와 포스코의 상생협력 방안 논의기구인 ‘상생협의회 TF’ 소속 지역 기관단체 실무진들이 지난 7일 간담회를 갖고 포스코 협상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상생TF’가 수개월째 헛바퀴를 도는 가운데 열린 이번 모임은 회의 개최만으로도 지역사회와 포스코의 관심을 끄는 사안이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광양시를 비롯해 시의회, 광양상의, 광양참여연대 소속의 상생TF 실무진들이 참석해 만찬을 겸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상생TF 최종 합의문을 정리하고 조율하는 등 협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조업 중단 등 큰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포항시 등의 상황을 고려해 협상 문제는 차후 논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상생TF 협상에서 지역의 단일한 목소리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그동안 진행되지 못한 3차 회의의 조속한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선거 등으로 TF에 참여하는 기관의 대표들이 바뀐 만큼 기존의 실무진들보다는 대표단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해 협상 진행에 탄력을 붙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순선 광양부시장은 “포항제철소의 태풍 피해로 인해 TF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보다는 조속한 피해 복구 지원에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생TF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가 지역과 상생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한 기구다.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의 공동대표 기관인 광양시와 시의회, 상공회의소, 참여연대와 함께 전라남도, 포스코그룹(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일인 6일 오전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만조 시점과 겹치면서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했다.

이로 인해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되고 정전으로 이어지며 포항제철소의 고로 3기의 가동이 중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이번 사례는 불가항력적인 사태라고 파악하고 빠른 시일 내에 조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한편 포항제철소 생산 슬라브 일부를 광양제철소로 전환 가공하고,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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