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여수산단"...민노총, 전면적 안전 진단 실시 요구 
"위태로운 여수산단"...민노총, 전면적 안전 진단 실시 요구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9.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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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기업 책임 물어야"
여수산단
여수산단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여수시지부는 22일 "위태로운 여수산단의 전면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민노총은 이날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와 더불어 올해 일어난 여수산단 내 각종 사고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노총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호석유화학(주) 여수고무제2공장에서 싸이클로헥산 혼합물이 누출돼, 증설작업에 투입된 플랜트건설노동자 45여명이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구토 등 이상증세를 보인 14명이 병원에 이송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 9월 3일에는 여수산단에 스팀을 공급하는 데이원에너지의 고압스팀라인 배관이 폭발하는 사고로 인접해있던 배관이 파손되며 열분해가솔린과 1급 발암물질인 페놀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앞서 8월 31일에는 한화솔루션 TDI 공장에서 염화수소와 폐가스가 누출되어 노동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인접 공장에는 정보를 제때 공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5월 31에는 수소제조 관련 업체인 덕양에너젠 사무동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민노총은 "지난 2월 11일에는 여천NCC 열교환기 교체 작업중 폭발사고로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7개월이 넘어가도록 고용노동부와 경찰청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업무상과실치사 등 그 어느 것도 확정하지 못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현실이다. 노동자의 목숨이 수없이 희생되어도 기업인에 대한 범죄사실조차 적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사고를 만들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여수산단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기업에게 물어야한다. 이것이 첫 번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여수산단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진단이 이루어져야한다"며 "노후설비에 대한 교체와 안전점검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야한다. 무엇보다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