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김승남 "최근 4년간 지역 농축협서 횡령사고 450억원"
[국감브리핑] 김승남 "최근 4년간 지역 농축협서 횡령사고 450억원"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0.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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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조합감사위원회 외부 위원 확대 등 개혁 방안 제시
"제 식구 봐주기식 감사 의심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

2019년 이후 지역농축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액이 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감사인원 확충 등 사고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김승남 국회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지역농축협의 횡령사고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지역 농축협에서 278억원 규모 총 33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2019년 이후 횡령으로 인한 사고금액 중 최대치로 나타났다.

연도별 사고 건수와 액수를 보면 2019년 43건에 90억원, 2020년 36건 25억원, 2021년 40건 57억원, 2022년 6월 기준 33건 278억원이며 이 기간 누계는 152건에 450억원이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는 지난 5월 지역농축협 감사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 자원을 절감하기 위한 '디지털감사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억6530만 원을 투자해 삼정KPMG에 '디지털감사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감사 인력 확충이나 조합감사위원회 개혁보다는 비대면 디지털 감사 체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농협이 디지털 전환 등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현장 감사를 비대면 감사로 대체하면 데이터 설계 과정에서 누락 되는 사각지대를 이용한 횡령 등 비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협이 보다 근본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감사 인력을 확충하고, 조합감사위원회를 개혁해 외부위원을 확대하는 등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