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례초 인근 통학로 안전대책 “이번엔 해결 되길”
덕례초 인근 통학로 안전대책 “이번엔 해결 되길”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0.17 08:30
  • 호수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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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날, 현장소통까지 이어져
정 시장, 인도·신호등 설치 약속
좁은 도로 발목, 설치 여부 ‘의문’
△지난 11일 정인화 광양시장이 현장소통의 날을 맞아 덕례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인근 통학로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11일 정인화 광양시장이 현장소통의 날을 맞아 덕례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인근 통학로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정인화 시장이 지난달 27일 ‘광양 감동의 날’에서 덕례초 학부모들에게 약속했던 ‘덕례초 아동 통학 안전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현장 방문에 나섰다.

지난 11일 정인화 시장이 현장 소통의 날을 맞아 덕례초를 방문해 인근 통학로 안전 문제를 점검했다. 이에 시민들은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통학로 안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양 덕례초는 덕례리 서산 중턱에 1995년에 개교했다. 학교 건립이 오래된 데다 서산을 등지고 산 중턱에 지어져 아이들이 통학하기에 경사가 다소 가파르고 근처 도로가 좁아 등하교길이 위험하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더나가 덕례초 인근의 기존 부성, 대림, 수시아 아파트 등에다 흥한에르가, 덕진의봄플러스 등의 아파트가 추가로 건립되면서 학생 수가 급증해 학부모들로부터 통학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덕례초 학부모들은 지난달 27일 ‘광양 감동의 날’에 참여해 △진입로 확장 △주차장 설치 △정문~후문 간 인도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날 ‘광양 감동의 날’을 주재한 정 시장은 현장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11일 덕례초 인근 통학로를 방문했다.

학부모들은 진입로가 좁은 탓에 학생들이 대형 버스 등을 이용하지 못한다며 진입로 확장 및 등하교용 차량들을 위한 주차장 건립을 우선 사항으로 요청했다. 더불어 학교 정문에서 후문에 이르는 구간에 인도와 아동보호용 인도 울타리 설치도 요구했다. 

정 시장은 진입로 확장에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인도 설치와 수시아아파트 사거리 신호등 설치 등은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이 이행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정문에서 후문에 이르는 도로의 폭이 법정 최소 기준(차도 2.75m, 인도 1.5m)을 충족하지 못한 채 인도를 설치하게 되면 중앙선을 없애야 인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앙선이 없어질 경우 인근 주민들로부터 추가 민원이 제기될 여지가 있고 학부모들도 추가적인 교통체증이 발생하거나 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시는 경찰서와 협의해 인도를 1.2m까지 축소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만일 중앙선을 없애야 한다면 주민과 학부모회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추가적인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수시아 아파트 사거리에 설치를 약속한 신호등 역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사거리에서 대림아파트 후문 방향과 덕례초 방향 도로가 차선이 없는 이면도로인 탓에 신호등 설치가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주중 경찰서 등 관계 당국과 현장을 방문하고 신호등 설치 가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시장은 덕례초 인근 통학로를 둘러본 후 대림아파트 후문 근처 공터에 주차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또 현재 공사 중인 덕진의 봄 플러스 아파트에서 2번국도로 연결되는 도로를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조치로 아이들이 걸어다니는 등하교길에 주정차된 차량을 줄이고 차량통행량 자체를 감소시켜 근본적인 문제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2번 국도로 곧바로 연결되는 도로에 신호를 적절히 조절한다면 훨씬 빠르게 큰 길로 이동할 수 있어 학생들이 다니는 골목길에 차량 통행량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무엇보다 아이들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이번에는 정말 통학로 안전문제가 해결될 지 ‘걱정 반 기대 반’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시의원, 도의원 등 지역구 의원들도 몇 번이나 현장을 찾았고, 정인화 시장도 국회의원 시절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몇 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며 “시장님이 직접 현장을 둘러본 건 처음이라 이번에는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