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공단 해안도로, 화물자동차 불법주차 '몸살'
초남공단 해안도로, 화물자동차 불법주차 '몸살'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0.24 08:30
  • 호수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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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시야 확보 어려워, 사고위험↑
후미만 방치, 충돌 시 큰 사고
시 “확인 후 바로 조치하겠다”
△불법주차된 화물자동차가 늘어서 있는 초남2공단 해안도로.
△불법주차된 화물자동차가 늘어서 있는 초남2공단 해안도로.

초남 2공단 해안도로에 불법주차된 화물자동차가 갑자기 늘어나며 주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도로는 익신산단부터 초남 2공단까지 연결된 도로로 가로등이 충분치 않다. 특히 야간 주행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저녁 산책과 운동을 즐기러 나온 인근 주민들이 불법주차된 대형 화물차량 사이로 나올 경우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많다는 지적이다. 

더나가 화물자동차 후미에 별도로 화물을 싣는 짐칸 트레일러와 탱크로리들이 분리된 채 방치돼 있어 주행 중인 차량과 충돌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심지어 후미 번호판이 제거된 후미 트레일러들도 다수 방치돼 있어 단속마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이 강력한 단속과 인근에 조성  중인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의 빠른 운영 등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 인근 마을 주민은 “불법주정차 단속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주차를 자행하고 있어 보다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며 “후미 트레일러는 차량운전자 높이라 충돌하게 될 경우 끔찍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근처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는 공사가 완료된 것 같은데 왜 텅텅 비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시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불법주정차된 화물자동차들을 확인하고 단속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 번호판이 제거된 트레일러들의 차대번호 조회를 통해 소유주를 파악하고 벌점부과나 과태료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381면으로 조성돼 운영을 앞두고 있는 초남2공단 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381면으로 조성돼 운영을 앞두고 있는 초남2공단 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시가 현재 시행 중인 집중단속은 12시부터 4시까지 밤샘주차만 해당하고 주택가나 교통이 번잡한 곳을 위주로 단속하고 있다 보니 공단 인근 주정차 단속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보통 1번은 계도장을 부착하고 1~2시간 후 지속적으로 주차되어 있으면 과태료 20만원 또는 운행정지 5일의 처분을 내린다. 2021년에는 계도 300건 중 120건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2022년은 현재까지 계도 159건 중 96건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 관계자는 “공단 인근은 화물자동차가 많아 상시 단속이 힘들고, 단속에 나갔다오면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직접 찾아와 항의하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인근에 조성중인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면 불법 주차도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며 “위탁업체와 하자보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시범운영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남 2공단 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는 화물차 260면, 승용차 121면 등 총 주차구획 381면에 걸쳐 조성된다. 당초 지난 2020년 말에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행정절차 지연 등을 이유로 연기돼왔다. 

시에 따르면 해당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는 최근 공사를 모두 마치고 위탁업체 선정만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식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