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3개 상의 道에 여수공항 활성화 방안 건의
동부권 3개 상의 道에 여수공항 활성화 방안 건의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0.24 08:30
  • 호수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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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손실지원금 중단 철회
내년도 지원금 예산 편성 요청
제주항공, 여수공항 철수 영향
△여수공항 전경
△여수공항 전경

전남 동부권 3개 상공회의소가 전라남도와 전남도의회에 여수공항 이용 항공사의 손실재정지원금 중단 철회와 2023년 예산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손실재정지원금은 전라남도가 ‘전라남도 공항 이용 항공사업자 재정 지원 조례’에 따라 운항 손실액의 최대 30%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여수공항은 최대 연간 10억원의 손실지원금을 지원받았으나 1월부터는 중단된 상태며, 여수공항을 이용하던 제주항공이 최근 여수공항 철수의사를 밝히며 지역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 동부권의 여수·순천·광양상의는 지난 21일 건의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인해 LCC(저가)항공사가 항공기를 여수공항에 투입함으로써 여수공항이 지난해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여객 100만명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상의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으로 일시적 현상”이란 점을 지적하며 “여수공항의 지난 이용객 100만명 중 40%인 40만명을 제주항공이 운송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제주항공이 철수하면 여수공항 이용객은 60만명으로 이용객이 대폭 줄어들게 되고 여수공항 활성화도 요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의들은 “그동안 항공사는 자구노력으로 KTX 요금과 비교해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기를 운용하고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으로 항공사의 재정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남해안의 관문인 여수공항에 2021년의 일시적 실적을 기준으로 손실재정지원금을 중단한다면 항공사의 운영포기로 인한 여수공항의 활성화는 요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남동부권 85만 지역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외지 관광객의 접근성 향상, 연매출 100조원을 실현하고 있는 여수·광양국가산단을 비롯한 광양만권 입주기업들의 원활한 산업활동 지원을 위해 손실재정지원금 중단 철회와 2023년 전라남도 예산반영은 필수적”이라고 건의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등에 이달 말까지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내선을 줄이고 국제선에 항공기를 추가 배치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여수공항에서 김포와 제주 노선 하루 1편씩 운항했다. 제주항공이 철수하면 김포는 4편으로, 제주는 2편, 양양 1편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