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10대 총장후보 선정 구성원단체 투표반영비율 '확정'
순천대, 10대 총장후보 선정 구성원단체 투표반영비율 '확정'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0.26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원 68.5%, 직원·조교 21.5%, 학생 10%
9대 선거 교원 반영 비율 80%와 대조적
10대 순천대 총장임용선거 구성원 반영비율 전격 합의.(순천대 제공)
10대 순천대 총장임용선거 구성원 반영비율 전격 합의.(순천대 제공)

 

제10대 순천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을 위한 구성원단체의 투표반영비율이 확정됐다.

26일 순천대에 따르면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전날 오후 대학본부 6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제5차 구성원(교원, 직원, 학생, 조교)단체 대표회의를 열고 총장선거 투표 반영비율을 교원 68.5%, 직원·조교 21.5%, 학생 10%로 전격 합의했다.

순천대학교는 구성원단체대표간의 투표반영비율이 빠르게 합의됨에 따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 회의를 거쳐 오는 12월 8일 제10대 총장선거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대학교 등 총장선거 일정이 먼저 도래한 일부 국립대학교에서는 투표참여비율 확정 등 선거 절차를 놓고 구성원의 갈등으로 합의에 진통을 겪었다.

한귀현 순천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장은 "대학발전을 위해 총장 공백 장기화 사태를 방지하고자 구성원대표들이 민주적인 협의를 통해 빠르게 비율을 확정하여 원활한 총장선거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표반영비율 확정을 위하여 기꺼이 구성원단체의 대표로서 수고해주신 대학 구성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향후 관련 규정에 따라 총장선거가 원활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9대 총장임용후보 투표 반영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교수 80%, 직원 14.96%, 학생 4.24%, 조교 0.8%의 투표권 배분비율을 적용했다. 

당시 선거 방식은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비율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3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고, 2차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통해 임용 우선순위를 정했다.

8명의 교수가 후보로 나선 1차 투표에서 정순관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자의 26.8%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고영진 후보 23.3%, 강윤수 후보 11.5%를 얻었다.

과반 득표율을 확보한 후보가 없어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정순관 후보가 42.2%로 1위, 고영진 후보는 38.5%로 2위를 차지했다. 강윤수 후보는 11.0%로 결선 투표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결선 투표에서 고영진 후보가 45.97%를 얻으며 44.76%의 정순관 후보를 1.2%p 차이로 누르고 1순위 후보가 됐다. 이같은 뒤집기의 배경에는 전체 투표 반영비율 14.96%에 불과한 교직원들의 표심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