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념사] 인터넷이 강한 신문이 되겠습니다
[창간 기념사] 인터넷이 강한 신문이 되겠습니다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2.11.07 08:30
  • 호수 9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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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환 발행인

안전한 국가는 어떤 나라일까요. 이태원 참사를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은 왜일까요. 막을 수가 없이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는 정부의 논리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경찰력을 집중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주장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왜 다를까요.

가슴이 먹먹해 뉴스가 나오는 TV를 보기가 싫어집니다. 안전 선진국은 한번 일어난 사고는 다시 일어나지 않는 나라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해 봅니다.

시간적 흐름에 따라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이맘때는 지나간 시간과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광양신문도 창간 23주년을 맞이해 반성과 칭찬을 함께 하면서 미래에 대한 각오를 다집니다.

지난 23년의 긴 시간을 보내온 광양신문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의 정론지로 역할을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독자, 광고주 그리고 시민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 만큼의 역할이 지역 언론의 책무를 다했다고 말하기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지역의 핵심 쟁점에 대한 심층적인 비판과 대안을 다루지 못한 것이나 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다룬 읍면동 소식과 인물에 대한 조명이 부족한 점 등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적은 취재 인력이지만 지역신문의 존재 가치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노력과는 별개로 지역신문이 처해 있는 위치는 너무도 어렵습니다. 종이신문이 밀려나는 언론환경 변화에 따라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본과 정보가 인터넷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지역신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지역신문이 존재해야 되고 시민여러분이 성원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론환경은 변하고 있지만 뉴스 콘텐츠 변화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도 예나 지금이나 지역 소식은 별로 없습니다. 소소한 서민들의 일상을 찾아 나서고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은 지역신문만이 할 수 있습니다. 

광양신문은 언론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터넷뉴스를 강화했습니다. 실시간 뉴스를 업데이트하고 독자들께 카톡뉴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건사고, 행사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고 밴드 활용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광양신문은 광양지역 신문 중에는 유일하게 포털사이트에서 뉴스검색이 되는 인터넷신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인터넷신문의 비중을 늘려가면서 실시간으로 독자여러분께 다가갈 계획입니다. 

뉴스의 가치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는 언론인의 중요한 책임입니다. 진실을 은폐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편파적인 보도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공익을 대변하면서 공동체와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감성을 갖겠습니다.

안전에 어디가 취약한지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안전 광양을 만드는데 힘쓰겠습니다. 감시와 비판의 눈을 크게 뜨고 뛰어 다니겠습니다. 지자체와 시민을 이어주는 교량의 역할을 하면서 항상 시민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창간 23주년을 맞이한 광양신문을 성원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