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광양지점 통폐합 추진...광양읍 사회단체 중심 반발 확산
국민은행 광양지점 통폐합 추진...광양읍 사회단체 중심 반발 확산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1.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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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6일 폐쇄...순천 연향지점으로 통합
광양읍 사회단체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 피해"
점포 폐쇄, 도심 공동화 현상 가속화 '악순환'
고객, 광양시.시의회 차원의 대응 필요성 주장
국민은행  광양지점(네이버 지도 갈무리)
국민은행 광양지점(네이버 지도 갈무리)

 

광양읍 주민들이 오는 2023년 1월로 예정된 국민은행 광양지점 폐쇄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고객들에 따르면 이 은행은 지난 10월 중순 ‘영업점 통폐합 예정에 따른 사전 안내’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주요 내용은 2023년 1월 16일부터 광양지점을 인근 순천 연향지점(종합금융센터)으로 통합해 운영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은행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디지털·비대면화가 확산하고 은행 영업점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대면 영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효율적인 영업점 운영을 위해 통폐합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측은 아울러 고객 불편사항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국민은행 광양지점 폐쇄계획에 광양읍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허형채 광양읍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광양지점 점포 폐쇄의 여파는 고령층 등 비대면 은행 업무가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의 수익성만을 고려한 지역 차별적인 점포 폐쇄로 인해 우리지역 금융 이용자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양읍 원도심에 위치한 국민은행 광양지점이 문을 닫게되면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광양읍 주민들과 지역 사회단체는 국민은행의 광양지점 점포 통폐합 계획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은행을 이용해 온 한 고객은 "시중 은행의 영업점 통폐합 계획에 대해 광양시와 시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며 "지역 경제의 거점들이 하나 둘 지역을 떠나면 차후 지방소멸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광양지점은 1991년 11월 29일 광양군 광양읍 인동리 262-10 번지에 주택은행 광양지점으로 개점했으며 2001년 11월 국민은행과 합병했다. 개점 이후 이 은행은 31년간 광양읍 중심부의 금융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민과 동고동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