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내린 광양, 가뭄 해갈 ‘큰 도움’
단비 내린 광양, 가뭄 해갈 ‘큰 도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1.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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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평균 강수량, 100mm 넘어
주암댐 저수율 낮아, 여전히 ‘경계’
광양읍, 도로침수 피해 4건 발생
△광양읍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현장
△광양읍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현장

수개월 만에 단비가 내리며 광양 지역 가뭄이 대부분 해갈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광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최대 봉강면 138.8mm를 비롯해 평균적으로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인해 수어댐 저수율은 4%가량 상승해 69%를 기록했다. 

광양 지역을 위주로 많은 비가 내리며 가뭄은 다소 해갈됐으나, 수어댐의 상류에 위치한 주암댐 저수율이 30.8%로 크게 늘지 않으며 시에서 추진하는 물 절약 캠페인은 이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광양은 원래 가뭄이 심각한 상황까진 아니었지만, 이번에 타 지역보다 비가 많이 오면서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됐다”며 “광양 지역 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는 이전에도 70%가량의 저수율을 유지해 농작물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암댐의 물이 고갈될 경우 수어댐도 급격한 위기 상황이 올 수 있어 20% 물 절약 캠페인은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읍에서 시간당 강수량 29.5mm를 기록하는 등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며 침수피해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23시 26분께부터 다음날 00시 43분까지 1시간여동안 4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덕례리 침수된 도로를 지나던 30대 운전자가 차량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가 구조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침수된 차량은 견인조치 했다.

소방당국은 “도로가에 떨어진 낙엽 등이 빗물에 휩쓸리면서 배수로가 막혀 도로침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