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전문가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역할 더욱 강화해야”
보육전문가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역할 더욱 강화해야”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2.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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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재단, 시민대토론회서
최진숙 순천제일대교수 발제
재단 나아갈 4가지 방향 제시
보육재단 시민대토론회 패널토론.

 

광양지역 영유아들의 보육 공공성 강화와 보육서비스 품질향상,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육서비스 제공 확대를 위해서는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보육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최진숙 순천제일대 교수는 지난 8일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보육재단 출범 5주년 기념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저출생에 따른 광양시 보육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는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와 저출생 현상의 심화 등으로 보육문제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0~5세의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상보육 및 교육을 시행하고 출산과 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는 등 보육환경이 크게 변화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광양시보육재단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고, 기능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가 제시한 보육재단의 나아갈 방향은 크게 4가지로 △광양시 어린이보육사업의 질 제고와 관리 고도화 △보육정책 싱크탱크 기능강화 △조직 및 인력, 예산 확충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으로 요약된다.

먼저 광양시 어린이보육사업의 질 제고와 관리 고도화는 유아교육기관과 학부모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특화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만족도와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의 성과지표를 구체화한 후 연차보고서를 매년 발간해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보육정책 싱크탱크 기능 강화는 지역특성을 반영하고, 보육정책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유관기관들과의 연계협력 방안 등을 구체화해 지역사회에 제안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보육중장기 5개년 발전계획, 보육정책 만족도 및 요구도 조사, 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 보고서, 교사 소진예방 프로그램 개발 연구 등을 들었다.

세 번째로 재단의 인력과 예산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광양시 보육교육과의 한 팀인 육아종합지원센터(팀장 1인, 팀원 2명)의 조직을 확대해 정책기획팀과 사업운영지원팀, 행정팀으로 확대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인력 구성도 3명 내외의 전문인력과 2명 내외의 행정인력을 채용 배치하고 추후 기능확대에 따라 확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단 정책연구와 특화사업 수행 등을 위해 예산 확보가 필요하며 재원확보와 다각화 방안도 중요함을 강조하며 광양시의 적극적인 재산 출연 규모 확대를 주장했다.

끝으로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아이들을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재단만의 역할로서는 한계가 있다”며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기업체, 시민단체 등 지역 전체가 함께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재단이 주축이 되어 보육정책과 지원사업의 콘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하고 기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어린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동청소년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까지 확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광양시와 (재)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이 주최·주관한 보육재단 출범 5주년 ‘시민대토론회’에는 광양지역 어린이집 관계자와 정인화 광양시장, 강용재 보육재단 상임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보육재단 운영 유공자 표창, 성과보고, 홍보 퍼포먼스, 전문가 발제와 패널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