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전구체 공장부지, 율촌1산단 집중 검토
포스코케미칼 전구체 공장부지, 율촌1산단 집중 검토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2.12 08:30
  • 호수 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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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IMS부지 대안으로 부상
부지 공동지분 문제 풀어야
율촌1산단 배치도

 

포스코케미칼이 광양만권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추가투자를 위한 공장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율촌1산단의 한라IMS 부지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광양만권에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밸류체인 완성을 목표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양극재 5만㎡(1만5000평), 전구체 26만4000㎡(8만평) 등 총 31만㎡를 찾고 있다. 

광양시는 관계기관 ‘TF’까지 꾸려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호안 2단계 3차 부지를 비롯해 황금산단, 세풍산단, 율촌산단 등을 검토했으나 모두 제약조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그마나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율촌1산단 내의 한라IMS 부지 21만평이 거론된다. 이 땅은 과거 오리엔트조선의 부지였으나 현재 한라IMS가 자리하고 있다. 

부지도 안정화된 곳이며 최근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공장 1~4단계를 종합 준공한 곳이란 점에서 이차전지 소재산업 풀 밸류체인 구축에도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부지는 한라IMS와 오리엔트조선이 소유지분을 9대 1로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의견일치가 필요한 상태다.

이를 위해 율촌산단 관할 관청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이러한 법적·행정적 문제가 원활히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시 관계자는 “최근 여러 곳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율촌1산단의 한라IMS부지가 대안으로 부각하는 모습”이라며 “부지를 두업체가 공동소유하고 있는 만큼 법적·행정적 문제가 해결되면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그동안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 부지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11월 7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TF회의를 개최했으며, 같은 달 17일에는 정인화 시장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직접 찾아가 부지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광양시와 광양경제청 실무진이 다시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대상 부지 관련 회의를 진행했고, 28일에는 주순선 광양부시장이 광양경제청장과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11월 30일에는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추진단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함께 동호안 입주 규제개선을 위한 간담회에 참가했으며 이달 2일에는 포스코케미칼과 율촌산단 현지 등을 직접 돌며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포스코 인사가 마무리 되면 세풍산단을 포스코가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건의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