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발전協 “포스코HY클린메탈, 주민대표를 잡상인 취급”
세풍발전協 “포스코HY클린메탈, 주민대표를 잡상인 취급”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2.16 18:00
  • 호수 98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규탄 성명서 발표...“상생협약 헌신짝, 공수표 남발
"포스코 지역상생 허상...세풍산단 투자입주 반대" 경고
포스코HY클린메탈 상생발전 협약식
포스코HY클린메탈 상생발전 협약식

 

광양시 광양읍 세풍리 주민들이 포스코HY클린메탈을 겨냥해 “지역 주민을 기만하고 말로만 지역상생을 외치는 기업”이라고 성토했다.

세풍발전협의회는 지난 16일 ‘포스코 HY클린메탈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2021년 8월 27일 포스코HY클린메탈은 세풍발전협의회 등과 지역 상생 협약서를 체결하고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상생방안과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조자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지역주민 대표를 잡상인 취급할 정도로 지역주민을 무시 내지 업신여기고 있다”며 “포스코의 기업시민 정신 실천 약속은 물론 포스코 그룹과 다른 자회사의 상생 약속 자체를 신뢰할 수 없을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HY클린메탈은 공장 건립과 가동 과정에서 지역기업 참여기회를 보장했지만 갖가지 이유를 들어 참여를 차단했다”며 “포스코 그룹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감탄고토’(甘呑苦吐)라는 사자성어처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공수표만 남발하는 포스코 그룹의 지역 상생의 허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지역 상생을 외치고 기만하는 포스코 HY클린메탈은 각성하라”며 “주민들은 향후 포스코그룹사의 세풍산단 등 지역 내 추가 투자나 입주를 반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HY클린메탈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회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조만간 주민들과 만나 상생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HY 클린메탈(주)은 광양공장 착공 전인 지난해 2021년 8월 세풍과 율촌발전협의회, 양 지역과 지역상생협약서를 체결하면서 상호 발전을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당시 지우황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지역사회와 법인이 상생발전을 다짐하는 자리인 만큼 상생을 위한 방안과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면서 “우리 회사는 이제 세풍과 율촌 주민의 기업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