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린매실 지분 매각 불발…1차 입찰 유보
㈜빛그린매실 지분 매각 불발…1차 입찰 유보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2.26 08:30
  • 호수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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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1.2%, 3억 5천만원 매각
입찰자 없어 2차 입찰로 연기
3차땐, 3억 3500만원까지 조정

광양시가 ㈜빛그린매실 정상화를 위해 보유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나섰지만, 아무도 입찰에 응하지 않으며 결국 2차 입찰로 유보됐다. 

시는 지난 1일 공고를 통해 ㈜빛그린매실 우선주 및 보통주 5만주(지분율 41.2%)를 주당 7000원, 총액 3억5000만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찰결과 아무도 입찰에 응하지 않아 매각이 유보되며 2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시민과의 대화에서 정인화 시장은 와인 제조와 관련해 모 회사가 사업 제안이 들어오는 등 관심을 보이는 회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 입찰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추가 설비 등 경제적 비용을 이유로 매입에 관한 내부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입찰에 이어 2차 입찰마저 유보될 경우, 매각 금액은 소폭 조정된다. 3차 입찰부터는 최대 10%까지 매각 금액 조정이 가능하지만 당초 감정평가금액인 3억3500만원 이하로 내려가진 않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감정평가액보다 매각 금액을 조금 높게 설정했으나 3차까지 진행된다 해도 감정평가액보다 낮게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직접적인 투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빛그린매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빛그린매실은 지난 2011년 투자금 53억8100만원이 투입돼 설립됐다. 총 주식수는 12만 1225주로 이 중 일반 농업인 주주는 1100명에 달한다.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직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매실 관련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나 2018년 보조금 지원이 끊기며 아예 운영이 중단됐다. 

보조금 지원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설비 결함, 이사회 내부 갈등, 법정 소송 등이 이어져 정상운영은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본지 876호 부도 직전 빛그린매실사업단…단 한 명의 직원도 없다>

이런 사태가 이어지자 시는 전문경영인 영입이나 추가 지원 등 회생방안을 강구해왔으나 마땅한 대책이 없어 정상화를 위한 방법으로 매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