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의정연대 모니터단 “공부하는 행정사무감사” 평가
행의정연대 모니터단 “공부하는 행정사무감사” 평가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2.26 08:30
  • 호수 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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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다수인 점 고려한 듯
시민 기대 부응 노력 요구
철저한 감사 준비 등 인정
핵심 파악 못한 질문 비판
행의정연대 행감 모니터 결과 전달.

 

광양행의정연대는 올해 광양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공부하는 행정사무감사’로 평가했다. 집행부 자료 수준의 평이한 질문과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채 말만 장황한 질의가 많았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초선이 다수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광양행의정연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상임위별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 활동에 대해 모니터 활동을 진행했다.

모니터단 평가는 감사 내용에 대한 질적평가(정성평가)를 중심으로. 정량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모니터단은 이번 감사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철저한 사전 감사 준비 △성실한 감사 의지 △다양한 지역 현안과 쟁점 이슈화 등을 꼽았다.

초선이 9명이 되는 이번 행감을 통해 경험을 쌓고 감사기법을 익히는 ‘공부하는 행정사무감사’로 판단하며 향후 긍정의 기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

반면 부정적인 요소로는 △과거 행정사무감사에 비해 날카로운 질문, 합리적인 대안 제시 등의 부족 △집행부 자료 수준의 평이한 질의와 잦은 현장활동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채 장황한 질의 △과다한 자료 제출 요구 등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집행부 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의원들의 발언도 집행부의 공개자료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특이사항으로는 일부 의원의 감사활동을 칭찬한 점이 눈에 띈다. 노트북을 활용해 자료정리를 하고 그 자료를 통해 장시간의 정책 질의를 이어가는 태도를 ‘보기 좋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의원들이 꺼려하는 출연기관의 문제점을 당당히 지적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모습도 ‘남달랐다’고 평가했다.

행의정연대는 이번 감사활동에 대한 다양한 개선 방안으로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심사 역량강화를 위한 자발적 연구모임과 세미나 실시 △각종 현황 및 감사자료의 DB(데이터베이스)화 △시의회 차원의 인터넷 생중계 사전 홍보와 시의회 홈페이지 활성화 방안 마련 △시민과 소통하는 광양시의회 홈페이지 활성화를 제안했다.

아울러 △행정사무감사 우수부서를 선정 시상하는 방안과 △시민단체와 행정, 의회 간의 건전한 파트너십의 형성도 요구했다.

광양행의정연대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 시민 모니터 활동은 행정의 정책과 사업 및 예산 집행의 타당성을 따지고 감시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지방의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들의 강력한 열망과 노력이 왜곡되지 않고 시민들과 의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행의정연대는 이번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 한계 극복을 위한 노력에 더욱 경주할 것”이라며 “지방자치의 발전과 전문적이고 생산적 의회 상 정립을 위한 노력과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살맛 나는 지역사회, 희망과 행복이 넘쳐나는 좋은 광양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