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봉강 성불사, '전통사찰'로 지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광양시 봉강 성불사, '전통사찰'로 지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2.29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지난 26일 지정
통일신라시대 선각국사 도선 창건 설화
봉강 성불사 전경.(광양시 제공)
봉강 성불사 전경.(광양시 제공)

 

광양시는 봉강면 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용화종 성불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통사찰'로 고시됐다고 29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성불사는 지난 12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 고시를 통해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전통사찰은 역사적으로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 및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찰을 말한다.

한국 문화의 생성과 변화를 고찰할 때 전형적인 모형이 되는 사찰로, 불교문화 및 불교 문화재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위원들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보존위원회에서 지정한다.

광양 성불사는 광양 불교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선각국사 도선과 관련된 사찰로 전해지고 있으며 창건된 이후 오랫동안 백운산 일대에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짐작되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또 19세기까지 백운산의 대표적인 사찰의 하나로 승려들이 수행하고 백성들이 기도했던 공간이었다. 성불사(成佛寺)는 '부처 되는 도량'이라 하였고, 계곡 이름도 성불계곡이란 점에서 성불사가 광양 전체에 주었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성불사는 1965년 폐허가 된 터에 조그마한 초암 3칸으로 시작해 1970년대에 대웅전(현 지장전), 요사채, 사천왕문, 범종루 등이 들어섰고, 1995년 태국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5과를 기증받아 5층 대보탑을 건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통사찰 지정은 2020년 사료조사를 시작으로 관계전문가의 의견 수렴,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2021년 9월 전통사찰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현지조사, 철저한 고증 및 심도 깊은 심의를 거쳣다.

법광 성불사 주지스님은 "민족문화의 유산으로서 역사적 의의를 가진 백운산 성불계곡에 전통사찰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광양시가 보유한 전통사찰은 대한불교 용화종 봉강 성불사(2022년)를 비롯해 대한불교 조계종 옥룡 백운사(1988년), 대한불교 조계종 광양읍 보광사(1988년) 등 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