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에스프레소 닮은 시를 쓰겠다”
“쓰디쓴 에스프레소 닮은 시를 쓰겠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2.12.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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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 아트공간 이음 대표
신라문학대상, 시조 부문 대상

강현수 아트공간 이음 대표이사가 지난 8월 열린 2022 황순원문학제 제6회 디카-시 공모전 대상에 이어 지난달 27일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제34회 신라문학대상에서도 시조 부문에 당선됐다. 

한국 문학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신라문학대상은 경주시가 주최하고 신라문학대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소설, 시, 시조, 수필 등 4개 부문을 시상한다.

강현수 대표는 ‘에스프레소’라는 제목의 시조를 출품해 당선됐다.

심사위원인 박기섭 시조시인으로부터 “원두의 붉은 서정을 쓰디쓴 사유의 언어로 로스팅해 시 쓰기와 결부함으로써 의미의 중층 구조를 형성했다”며 “일종의 메타시 성격을 띠는 적실한 비유와 행 가름의 변화를 통해 생의 정서를 확인하는 점을 눈여겨봤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강현수 대표는 “아픈 시간이 직조한 우울의 겉옷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싶다”며 “점점 빈곤해지는 이 시대의 시조 문학에 잔뼈 같은 존재가 되지 않도록 에스프레소를 닮은 시를 쓰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저를 끝까지 기다려 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응원하고 격려해 준 포연회 친구들과 기도로 응원해 준 대광교회 식구들, 공광규 시인, 이민환 선생, 광양문인협회, 곰솔문학회, 시와 찻잔, 창작과 사회, 시마루의 모든 문우들과도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시 435편, 시조 150편, 수필 179편, 소설 83편 등 전국에서 총 847편이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