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나선다
광양시,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나선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1.02 08:30
  • 호수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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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산단 내 45만평 부지 확보
항만·소재산업 갖춰 육상운송비↓
유치 시, 지역 고질적 문제 ‘한방’
미국 네바다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네바다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아시아 제2 기가팩토리 후보지로 한국을 꼽으며 전국 주요 지자체마다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지난 광양시의회 정례회에서 정구호 총무위원장이 5분 발언을 통해 주장한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촉구’가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양시도 여론에 발맞춰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한국으로 확정될 경우를 대비해 지역 내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입지 조건에 맞춰 세풍산단 내에 45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세풍산단은 인근에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가 위치해 자동차 선적이 용이하고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생산기반이 구축돼있어 육상운송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인화 시장도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8일에는 주순선 광양부시장이 직접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테슬라 전기자동차 입지 대상 지역으로 선정을 건의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도 가져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치를 희망하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 전체적인 입지 조건에서 광양시가 최고의 적지”라며 “본격적인 유치전을 위해 전남도, 광양경제청과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구호 의원은 지난 제314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테슬라 전기자동차 아시아 제2공장이 광양에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문학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을 유치한다면 광양시의 인구와 일자리,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양시와 지역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응집하고, 전남도 또한 뜻을 같이해 반드시 광양을 제2공장 후보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면담에서 “한국을 (아시아 제2기가팩토리)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아시아 제2기가팩토리는 연간 150만~2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한해 16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비슷한 규모다. 수많은 부품회사가 따라 붙을 것을 가정하면 막대한 지역경제 성장 효과와 더불어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이같이 인구난 해소와 경제 도약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들의 유치전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17개 광역시·도 34개 기초지자체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에서는 광양이외에 율촌융복합물류단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등 3곳을 후보지로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