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지역 여순사건 피해 신고접수 총 680건
구례지역 여순사건 피해 신고접수 총 680건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3.01.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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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신고 677건. 진상규명 신고 3건
면담.증빙자료 발굴 등 본격 조사 착수
구례지역 피해신고 접수(구례군 제공)

 

사건 발생 후 74년이 지나 시행된 여순사건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1월 21일부터 실시한 구례군 지역의 여순사건 피해 신고 접수는 총 680건으로 집계됐다.

26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20일자로 마감된 여순사건 피해 신고 접수건 수는 총 680건으로, 희생자 유족의 피해신고 접수가 677건, 진상규명 신고가 3건이다.

전라남도 지자체 중 여수, 순천에 이어 3번째로 많았으며, 읍․면별 희생자 수는 산동면이 가장 많고 간전, 토지, 마산, 광의 순을 보였다.

구례 지역은 희생자가 최소 1300명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사건 발생 후 7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고 타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도 많아  피해 규모 대비 신고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례군은 신고가 마감됨에 따라 희생자․유족 결정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접수 순서에 따라 면담조사와 자료수집 등 사실조사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추후 개정 가능성이 있는 신고 기간 연장에도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김순호 군수는 추정 피해 규모에 비해 신고 접수가 적은 것에 대해 "신고 기간의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며 "신고 건에 대한 정확하고 꼼꼼한 조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