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미분양 관리지역’ 지정…호남에서 유일
광양시‘미분양 관리지역’ 지정…호남에서 유일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2.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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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 기준 완화 불구, 재지정
미분양 물량 중 대다수 ‘중흥’
당분간 지정 유지 가능성 높아

 

광양시가 호남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주택보증공사(HUG)는 제73차 미분양주택 관리지역에 광양시를 비롯한 전국 10개 지역을 지정했다고 지난 22일 공고했다.

광양시는 지난해 9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같은해 12월 해제됐다. 2개월 만에 재지정 된 것으로 그동안 HUG가 기준 완화를 위해 차기 공고를 미뤄온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속으로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된 셈이다.

HUG는 이번에 미분양 관리지역을 선정하면서 완화된 지정 기준도 함께 공개했다. 종전 미분양 가구 수 500가구 이상에서 1000가구로 완화하면서 동시에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 주택수가 2%이상인 지역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중 1개 이상의 요건을 충족하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또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후 지정 기간을 2개월 이상 지속하던 ‘모니터링 요건’을 없애 매월 관리지역을 새로 정하기로 했다.

광양시는 최근 3개월간 미분양 세대수가 1000세대를 이상이며 전월보다 미분양 세대수 감소율이 10%미만에 있어 미분양 해소 저조를 이유로 지정됐다. 변경된 지정요건에 따라 다음 달 9일까지 적용되지만 광양 지역은 당분간 미분양 관리지역이 유지될 전망이다. 지역 내 미분양 1200여 세대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와우 지구 중흥아파트가 정상적으로 분양되더라도 입주를 앞둔 공동주택도 상당수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광양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하려면 토지 매입단계부터 분양보증 발급을 위한 사전심사를 거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한편 이번 제73차 미분양관리지역에는 광양시 외에도 대구 중구·남구·수성구, 울산 울주군, 충북 음성군, 충남 아산시·홍성군, 경북 포항시·경주시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