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도내 실업률 가장 높은 이유는?
광양시, 도내 실업률 가장 높은 이유는?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2.27 08:30
  • 호수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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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경제참가율·실업률, 모두↑
인구증가로 생산가능 인구 늘어
주요 고용지표 꾸준한 호조세

 

광양시 실업률이 전라남도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고용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며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광양시 경제활동 참가율은 68.3%, 고용률은 66.9%로 지난 하반기 대비 각각 1.4%, 0.9% 상승했다. 그러나 주요 고용 지표가 좋아졌음에도 실업률이 2.1%로 지난 하반기보다 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인구 증가에 따른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생긴 결과라고 분석했다. 광양시에서 제공한 ‘광양시 최근 5년 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생산가능 인구인 15세 이상인구가 지난해 상반기 12만2600명에서 하반기 12만3600명으로 1000명이 증가했다.

또 비경제활동인구가 3만9700명에서 3만9200명으로 500명이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일할 수 있지만 의지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주부, 학생, 연로자, 심신장애자 등이 포함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증가하고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한 고령취업자가 늘어나는 등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광양시는 생산가능인구 및 경제활동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경제활동인구가 1500명 가량 증가하는 동안 취업자는 1000명이 늘었고 실업자는 500명이 늘어 일자리가 부족 등의 문제가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고용률은 취업자와 생산가능인구로 계산하고 있고, 실업률은 실업자와 경제활동인구로 계산하고 있다”며 “전체 생산가능인구는 1000명이 늘었으나 비경제활동인구가 500명 줄어들며 되려 경제활동인구는 1500명이 늘어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 취업자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가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판매종사자 19%,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16%, 단순노무종사자 13%, 사무종사자 11%,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0%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