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스포츠센터 수영장, 강사 부족으로 운영 ‘차질’
성황스포츠센터 수영장, 강사 부족으로 운영 ‘차질’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3.06 08:00
  • 호수 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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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 프로그램, 31개반 735명
당초 계획대비 57% 운영 불과
거듭된 모집에도 지원자 부족
市 “인력풀 확보·처우개선 검토”

광양시가 야심차게 개장한 성황스포츠센터 내 수영장이 강사 부족으로 인해 정상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당초 성인반 25명씩 26개반, 아쿠아로빅 25명 1개반, 어린이 강습반 15명씩 4개반 등 총 31개반 735명 규모의 강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였으나 현재 18개반에 걸쳐 425명만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영강사 부족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영강사 7명과 안전요원 4명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어 안전요원 1명만을 채용했다. 시는 지원자가 없자 해당 공고가 마감되기 전인 같은 달 21일 재공고를 게시했다. 현재 재공고에는 충분하진 않지만 몇 명의 지원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수영관계자들은 지방에서 수영강사가 많지 않기도 하지만 임금이 충분치 않아 보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현재 해당 공고문에 따르면 강사임금은 시간당 18000원이다. 얼핏보면 최저 시급 2배에 준해 커보일 수 있으나 타 개인수영장과 비교하면 매력적인 금액은 아니다.

개인수영장의 경우 시간당 12000~15000원을 기본으로 지급하고 수영강습생에 따른 별도의 강습료를 지급받아 2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수영강사를 했던 A씨는 “지역 내 전문적인 수영지도자가 많은편은 아니다”면서도“임금 수준이 매력적인 편도 아니고 해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기간제 근로자라면 근무조건이 좋아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당장 계획된 수영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생기자 시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넉넉하게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1월, 2월에는 방학기간이라 프로그램 운영이 차질이 없었으나 기존 인력의 학교복학, 군입대, 임신 등으로 갑자기 인력운용에 차질이 생겼다”며 “수영연맹이나 강사인맥, 대학교 등과 연계해 충분한 강사인력풀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건비도 인근 순천시보다 높게 책정돼있지만 추가적인 인상을 고려중에 있다”며 “장기적으로 프로그램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총 10여명 가량의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황스포츠센터는 국비와 시비 등 336억원을 투입해 지난 12월 개장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수영장외에 다목적체육관과 베트민턴장, 탁구장, 스쿼시장, 요가 및 에어로빅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