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주민들 “부영아파트, 읍권 시세 반영해야”
광양읍 주민들 “부영아파트, 읍권 시세 반영해야”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3.06 08:00
  • 호수 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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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면담, 높은 임대료 지적
市 “규정안에서 최대한 노력”

광양읍 주민들이 부영아파트 임대보증금이 높다며 시장을 찾아 면담을 가지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광양읍 사회단체 및 주민들이 광양시장과 특별 면담을 갖고 목성리 부영아파트 임대금이 높게 책정됐다며 보다 저렴하게 공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부영주택측이 처음에 2억8500만원의 임대료를 제시한 후 시에서 거절하자 단계적으로 임대금을 내리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주변시세에 비하면 비싼 편”이라며 “자재비나 인건비가 상승하기 전 이미 공사가 완료됐으므로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목성지구 개발이 늦어지고 있고 소음벽 설치 등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읍 주민들은) 입주가 더 늦어질 것을 고려해 참아왔다”며 “터무니없는 임대료에 입주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화 시장은 “이미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처음 제시한 금액을 거절했다”며 “현재 금액 조정절차 중이며 규정을 준수해 주변 시세에 맞게 책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목성지구 부영아파트가 공공임대아파트 제도가 변경되며 장기일반임대주택으로 건축돼 시에서 전적으로 임대료에 관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공공임대아파트는 시에서 임대금을 승인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제도의 변화로 인해 임대료가 신고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와 부영주택 측이 몇 차례의 협의를 거쳐 임대료가 확정될 전망이지만 부영주택 측에서 임대료를 낮추는 대신 월 납입금를 추가하며 총 임대료를 인상시킬 여지도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류 보완 요청을 보낸 상황”이라며 “3일까지 보완서류를 받아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법이나 관련 규정들을 준수하며 적정선으로 협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주민과 부영이 상생해 만족스러운 입주가 이뤄지면 추가적으로 건설 중인 아파트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인근 순천이나 여수 등의 시세가 아닌 광양읍의 시세를 제대로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부영 측은 목성지구 부영아파트 임대보증금을 2억85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광양읍 주민들이 부영아파트 임대보증금이 너무 높아 광양시민들을 우롱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규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