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팀 참가, 39팀 ‘76경기’ 열전
전 경기 유튜브 생중계, 큰 호응 얻어
20억원 상당, 지역경제 파급효과 거둬
서울 영등포공고가 지난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열린 ‘제24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이번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영등포공고는 역대 가장 많은 39개팀이 참가한 제24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 올라 김천 상무 U-18 경북미용예술고를 2대0으로 꺾으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영등포공고는 △16강, 충남아산FC U-18 ‘1-0’ △8강, 광양제철고 ‘4-1’ △4강, 경기풍생고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준우승팀인 경북미용예술고 △16강, 경기안양공고 ‘3-0’ △8강, 제주서귀포축구센터 U-18 ‘0-0’ 승부차기 ‘4-3’ △4강 울산현대고 ‘2-0’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달 27일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영등포공고는 전반 21분 역습 과정에서 김태원의 패스를 받은 김현민의 득점과 후반 22분 손승민의 중거리포 득점으로 2-0 승리했다. 3위는 성남 FCU18 풍생고와 현대FC U-18 현대고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번 백운기 대회 주요 수상 내역은 △최우수선수상: 손승민(영등포공고) △우수선수상: 심연원(경북미용예술고) △최다득점상: 김태원(영등포공고) △공격상: 이정빈(영등포공고) △수비상: 임준영(경북미용예술고) △G·K상: 유힘찬(영등포공고) △베스트영플레이어상: 김태환(영등포공고) △최우수 감독상: 김재웅 감독(영등포공고) △우수감독상: 박태민 감독(경북미용예술고) 등이 차지해 상장과 트로피가 전달됐다.
한편 ‘제24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결승전 못지않게 상대 팀들의 열띤 응원전도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개막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광양시청티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해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한 분들과 멀리 있는 가족과 바쁜 직장인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광양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 명문 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것은 물론, 20여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3번째 결승만에 우승, 더욱 기뻐” - 최우수 감독상,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김재웅 감독은 “영등포공고에서 그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 전국대회에 3번 결승에 올랐는데 한번도 우승은 하지 못했었다”며 “3번째 결승에서 드디어 우승을 차지해 더욱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등포공고가 프로 유스팀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지원 부분에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고3이 돼 팀의 주력으로 잘 자라줬다”며 “프로 유스팀과 견주어 전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잘 자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프로유스팀 맞춤 전략 구슬땀” - 최우수선수상, 영등포공고 손승민 선수
손승민은 “사실 최우수 선수를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다”며 “동료들과 합을 맞춰 열심히 뛰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거 같다. 친구, 후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수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프로 유스팀이 11팀이나 출전하다 보니 매 경기 전날 밤 선수들끼리 모여 미팅을 갖고, 하루에 세 타임씩 훈련하고 연습경기를 하면서 프로유스팀을 잡기 위해 맞춤 전략을 고민하고 연습했다”며 “이런 고단한 훈련들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