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품질 개선·활용 안정성 제고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내화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내화물 종합관리 시스템’ 가동을 시작해 제철소 설비 품질 개선과 안전성 제고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내화물은 고온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소재로, 뜨거운 쇳물을 담거나 이송하는 설비가 약 1500℃ 이상의 높은 온도에 녹거나 타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내화물을 관리하는 ‘디지털 내화물 종합관리 시스템’은 내화물 사용 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광양제철소는 그동안 자체 데이터뿐 아니라 내화물 공급사 및 조업 부서 등에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그러나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져 정확한 데이터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수작업 데이터 관리에서 벗어나 컴퓨터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체계를 통해 내화물 품질의 개선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내화물 종합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게 됐다.
해당 시스템으로 광양제철소 내 모든 베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내화물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어 내화물 품질 개선과 설비 안전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베셀(Vessel)이란 고로, 전로, 토페도카, 래들 등 내화물을 사용하는 설비를 통칭하는 말이다.
고온에 노출된 베셀 설비의 특성상 내부 내화물 상태를 직접 파악하기 어렵다. 이때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면 내화물 상태를 컴퓨터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내화물을 사용하는 설비는 내화물 침식으로 인해 설비가 뜨거운 쇳물에 의해 녹거나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쇳물이 설비 밖으로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잔존 내화물의 수명 예측이 설비 안정성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
금번에 새로 도입된 시스템을 통해 내화물 침식량 측정과 침식 요인을 분석할 수 있으며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화물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쇳물이 설비 밖으로 빠져나가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 박종화 노재그룹장은 “이번에 새로 구축한 디지털 종합관리 시스템으로 설비 품질 개선과 안전성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우리 광양제철소는 품질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