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시설물 관리주체는 어딘가?
금호동 시설물 관리주체는 어딘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4.24 08:30
  • 호수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로 노후화로 주민들 불편
시-포스코, 관리주체 떠넘기기
정 시장“적극적으로 협의할 것”

금호동 내 도로가 노후화로 인해 보수가 필요함에도 관리주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정비를 미뤄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는 지난 18일 각계각층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2023 시민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첫 일정으로 금호동을 방문했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한 금호동 주민은 “금호동 주택단지가 오래돼 공공시설 노후화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하면 포스코를 찾으라고 말하고, 포스코에 이야기하면 시에 민원을 접수하라고 말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로포장, 도로 도색 등 도로와 관련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민원을 어디에다 접수해야 할지 관리주체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도로에 관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다른 주민은 “비만 오면 인근 도로가 침수되는 탓에 우수시설 정비 등을 요청했지만 시와 포스코가 서로 관리 책임이 없다고 말한다”며 “시민 안전과 연결된 사안인 만큼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호동은 △길호대교에서 태인동까지 이어지는 제철로 △금호대교에서 제철1문까지 연결된 백운로 △길호대교와 금호대교를 잇는 해안도로인 금성혜안길 등 통행량이 많은 일부 도로만 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포스코와 도로시설물에 대한 협의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왔으나 이날 정인화 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금호동 도로시설물 정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시장은 “관리주체가 포스코에 있긴 하지만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며 “기부채납이나 관리권 이양이 불가하다면 포스코와 적극적인 협의를 거쳐 시설물 정비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