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뚜껑 광양막걸리, 詩로 탄생하다
빨간뚜껑 광양막걸리, 詩로 탄생하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3.04.30 15:02
  • 호수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서 시인, 시집 수록해 출판
액자에 담아 광양주조에 선물
김종현 대표 “귀한 선물 감사”
더욱 사랑받는 막걸리 만들 것

빨간뚜껑 막걸리 광양막걸리가 광양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의 첫 시집에 소개되며 지역민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있다. 

시집을 발간한 주인공은 김민서 시인(50)으로 어릴 적부터 시나 글 쓰는 것을 좋아해 꽤 많은 습작들을 모아왔으며, 그중 51편의 시를 엮어 지난 4월 ‘가볍게 살아도 나쁠 건 없더라(페스트북 미디어)라는 제목의 시집으로 출판했다. 

51편 중 마지막 시로 수록돼 있는 ‘광양막걸리’는 광양112자전거 봉사대원으로 봉사를 마친 어느날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을 시로 옮긴 것이다. 

김민서 시인은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 그날은 광양막걸리를 마시자는 친구의 권유로 한두잔 정도 마셨던 것 같다”며 “술자리를 마친 바로 그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친구와 대화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 시(친구, 68p)를 썼다”고 기억했다.

이어 “시를 쓴 뒤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는데 뭔가 일을 마무리하지 않고 누운 듯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렸다”며 “문득 빨간뚜껑 광양막걸리가 떠올랐다. 친구와의 좋은 대화 자리가 친숙한 광양막걸리 덕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시(광양막걸리, 113p)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민서 시인은 시집 발간에 그치지 않고, 평소 광양112자전거 봉사대에 많은 후원을 해오고 있는 김종현 광양주조공사 대표를 위해 시를 액자로 만들어 전달했다.

액자를 전달한 김민서 시인은 “막걸리는 정이 넘치는 술인 것 같다”며 “시대가 흘러도 광양막걸리가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현 대표는 “생각지도 못했던 귀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전국 어느 막걸리 업체도 이런 사랑을 받은 곳은 없을 것이다. 아마 제가 최초일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이어 “김민서 시인께서 쓰시는 시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꼭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시길 기원한다”며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 받는 막걸리를 만들고, 더나가 버는 만큼 더 많이 지역사회를 위해 나누는 광양주조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