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몬타노 ‘극적인 역전골’ 3연승 질주…리그 2위 올라
전남, 몬타노 ‘극적인 역전골’ 3연승 질주…리그 2위 올라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5.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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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관 감독 “초반 실점 막아야” 전술 통해
선제골 허용에도 연이어 2골 ‘화력’ 보여
9일 4경기, 살인적 일정 ‘체력관리’ 관건
△지난 18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한 몬타노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한 몬타노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상대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초반에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장관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전남드래곤즈가 서울 이랜드를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면서 리그 2위에 올랐다. 

전남은 지난 18일 오후 7시 목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남 이장관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초반에 실점하지 않으면 우리 흐름대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는 예측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랜드는 전남전에 앞선 2경기 7골을 기록하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특히 외국인 용병 브루노실바와 이코바를 앞세워 리그 최다 득점은 물론 뛰어난 조직력을 선보이며 리그 최소 실점까지 기록하고 있어 전남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예상과 같이 전반 초반부터 서울이랜드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전남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9일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경기 일정 속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한 전남 수비진은 다소 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노출하며 몇 차례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최봉진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쇼가 이어지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실제 기록상에도 전반전동안 서울이랜드가 슈팅 9회(유효슈팅 7회)를 때리는 동안 전남은 2회(유효슈팅 2회)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수세에 몰렸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전남이였지만 후반전 초반 계획이 틀어졌다. 순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아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이바카의 왼다리에 공이 맞으며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라인을 끌어올린 전남은 이랜드의 골문을 열기위해 총 공세에 나선 결과 동점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후반 37분 발디비아가 반대편 골대로 길게 올려놓은 코너킥이 문전 앞 혼전상황으로 연결됐고, 골키퍼가 경합상황에서 넘어진 틈을 타 몬타노가 중앙으로 띄워놓자 김종민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김종민은 이 골로 시즌 6호 득점을 기록하면서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동점상황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전남은 결국 역전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시종일관 뛰어난 움직임을 보여주던 몬타노가 패널티 박스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리려 했던 공이 수비 발을 맞고 그대로 몬타노에게 튀어 나오자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이랜드는 공격 일변도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역습상황 추가골을 허용할 뻔했다. 침투패스를 전달받은 박태용이 골키퍼를 앞두고 슛을 날렸으나 골대 정면을 강타하면서 아쉽게 골로 연결되진 않은 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같은 시간 치러진 경기에서 수원삼성이 3연패에 빠지면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전남 순위는 단숨에 2위까지 뛰었다. 다만 1위를 수성중인 안양이 다음날 천안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27점을 기록해 승점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장관 감독은 “후반 코너킥에서 실점한 점이 안타깝지만 실점 후에도 득점할 수 있는 힘, 따라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며 “경기 중 전술적인 변화를 준 부분이 상대가 무기력해진 것 같아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권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선수들이 심적으로 편안해지고, 더욱 끈끈해 질 것이다”며 “최근 부상자들이 많지만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21일 충북청주를 광양축구전용구장으로 불러들여 4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충북청주를 상대로 이번 시즌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