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 10명 중 7명 “道 의대 공모 못 믿어”
광양시민 10명 중 7명 “道 의대 공모 못 믿어”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6.03 08:30
  • 호수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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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순천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주민 97%, 순천대 의대 신설 지지
전남도 “왜곡된 질문 결과” 유감

광양시민 10명중 7명 이상은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와 순천대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남 동부권(순천·여수·광양·곡성·구례·고흥·보성) 지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지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남도 단일 의대공모 방식 신뢰 여부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지역 △전남도 주요기관 및 의료기관 서부권 밀집에 대한 공정 △전남도 의대신설 연구용역 결과 공정성 등을 물었다. 이 중 광양시는 500여명이 포함됐다. 

여론조사 결과 동부권 지역민 73.8%(순천 77.3%, 여수 75.9%, 광양 77.6% 등)가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동부권 주민 97.5%는 순천대 의대 신설을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순천(98.4%), 여수(98.4%), 광양(97.3%) 3개 시뿐만 아니라 나머지 4개 군지역도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주며 동부권 도민 전체의 민심이 결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의 주요 기관 및 의료기관 서부권 밀집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불공정하다’가 84.1%(순천 85.4%, 여수 88.4%, 광양 86.6%)로 나타났다. 또 최근 전남도가 공개한 의대 신설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공정성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79.8%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특히 광양시민들은 83.3%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해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여론조사로 동부권 지역민 대다수는 동·서 갈등을 극대화하는 전남도 공모 추진을 원하지 않음이 명백해졌다”며 “신뢰성도 떨어지고 법적 권한도 없는 전남도는 공모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교육부가 의대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남도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순천시와 순천대학교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일부 문항의 답변이 서로 모순되거나 뻔히 예상되는 답변을 유도해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절반 이상이 단일의대 선정 공모를 모른다고 대답한 상황에서 73.8%가 공모방식에 불신한다고 대답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왜곡된 질문의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대통령과 국무총리께서 ‘지역 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청한 대상은 전남도이지 결코 순천시가 아니다”며 “동부권뿐만 아니라 전체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장 공정한 방식으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