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여름방학이 짧아지는 듯하다. 사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추운 겨울보다 더운 여름이 더 견디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학사일정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하지만 채 3주도 되지 않는 짧은 여름방학이라고 무심히 흘려보낼 일은 아니다.
이 기간에 올바른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1학기 학습 내용 중 기억해야 할 내용을 정리하고 목표를 설정해 학습 동기를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초등부터 고등까지 학년별로 체감하는 여름방학은 각각 다르겠지만, 이들의 공통점인 ‘학습자’라는 관점으로만 봤을 때 각자의 눈높이에서 아래의 방법을 실천해보길 바란다.
1) 1학기 때 나의 학습태도와 성적을 반성하자.
학습 수준에 따라서 개선과 보완해야 할 점은 각기 다르겠지만 이번 여름방학에 반드시 해야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예습’을 통한 선행 학습이 아닌, ‘자아성찰’을 통한 ‘나’를 아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학습적인 측면에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 그리고 더욱더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잠시의 학습 휴식기가 바로 필자가 생각하는 ‘여름방학’인 것이다.
2) 방학 일정을 파악하고 학습계획을 세워보자.
가족의 여행 일정 등 방학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정들을 미리 체크하여 학습의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지혜로운 학습 일정을 세워야 한다. 무리한 학습 일정을 세우고 실천하지 못하게 되면 학습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에서 소극적인 학습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름방학이 끝난 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해 후회 없이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3) 학습태도를 개선하고 바꿔보자.
방학 때 이루어지는 학습은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드시 방학 기간에 이루어야 하는 것 중에 한 가지는 ‘학습 태도의 개선’이라 할 수 있다.
한번 몸에 배어버린 태도는 쉽게 바꿀 수 없다. 따라서 잘못된 태도를 바꿀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한데 필자는 그 적기가 바로 ‘여름방학’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짧은 기간이지만 이 기간만큼만이라도 수업시간에, 약속 장소에 지각하는 습관부터 없애도록 노력해 보자. 그리고 나의 발전을 방해하는 모든 습관들을 나열해 보고 그 하나 하나에 올바른 태도는 무엇인지를 적어 본다면 실천도 하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는 개선된 자신의 마음가짐에 반하게 될지도 모른다.
4) 징검다리 목표를 세우자.
꿈은 클수록 좋다.
특히 학습자라면 더욱 큰 원대한 꿈과 야망을 품고 학습에 임한다면 반드시 그 근처에라도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과 너무 멀리 동떨어진 미래의 꿈 하나만을 가지고 동기부여를 갖기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 속에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추가해 둔다면 게임에서 단계별로 레벨이 오르는 것과 같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동기가 가능해진다.
그렇게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실천해 본다면 큰 부담 없이 단계별 목표들을 이뤄가면서 결국은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는 진취적이며 발전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주제인 여름방학의 경우는 그런 꿈을 이룰 수 있는 ‘올바른 몸’을 만드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시작이 있어야 결론이 있는 법. 이번 여름방학을 새로운 ‘나’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터닝포인트’로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