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전 분야 ‘보완’ 의견 제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착공 예정
좌초될 위기에 놓였던 백운유원지 둘레길이 ‘투자심사’라는 험난한 첫 단계를 돌파하면서 추진동력을 얻었다. 다만 실시설계 후 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되는 점은 숙제로 남아 있다.
광양시가 등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가 실시한 ‘2024년 제3차(정기) 전라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위원회’에서 광양시가 제출한 백운유원지 둘레길 조성사업이 조건부 2단계 결과를 받았다. 조건부 2단계란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내용 조정이 예상될 경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재심사를 받는 것을 말한다.
시는 당초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진행하려 했으나 도 전환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도비 50억원이 포함한 총 134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신청했다. 앞선 2차 심사에서는 둘레길 조성에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고 환경보존 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려됐다.
도의 의견을 검토해 추가 콘텐츠 및 오염수 방지 대책 등 환경분야를 강화한 채로 3차심사에 나서 조건부 2단계라는 결과를 받아들긴 했지만 보완사안이 쏟아지면서 재심사를 위한 실시설계가 더욱 중요해졌다.
해당 심사의견서에는 △이용객 확보방안 마련 △경제성 검토 필요 △운영관리 유지 보수 최소방안 마련 △저수지 오염 및 야간 안전 확보 △둘레길 주차장 △사업의 시급성, 목적 등 명확화 △유지관리 비용 및 체계 구축 필요 △증액 예상되는 재원 조달대책 검토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의견이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보상비 책정이나 공사단가 증가 우려 등 사업비 일부가 변경될 가능성이 커 조건부 2단계를 받았다”며 “농어촌 공사로부터 매입이나 임대 등 여러 방안을 놓고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절차를 최대한 매끄럽고 이르게 진행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안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서 문을 연 백운제 물놀이장과 연계해 시민들의 힐링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