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문화원, “옛 읍사무소 보존 반드시 필요”
광양문화원, “옛 읍사무소 보존 반드시 필요”
  • 이수영
  • 승인 2008.11.20 09:19
  • 호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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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 읍사무소에서 공청회 실시
 
박노회 광양문화원장을 비롯한 전ㆍ현직 문화원장과 고문ㆍ이사ㆍ감사 등 20여명은 지난 14일 이성웅 시장과 장명완 의장을 면담하고 기존 방침대로 옛 읍사무소 건물 보존에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문화원 관계자들은 이날 “옛 읍사무소 건물 보존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정책이 결정된 것”이라며 “예산이 확보된 옛 읍사무소 건물에 향토문화 전시관 조성과 소공원 등 문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와 의회에서 예정대로 행정처리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옛 읍사무소는 광양인의 정신과 혼이 깃든 근대문화 유산으로 결코 철거 되서는 안 될 것 △다수 시민의 바람과 시의회 의결대로 향토 문화전시관과 문화 공간을 조속히 조성할 것 △원칙과 소신을 지켜 정책 결정된 행정 업무를 충실히 집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박노회 문화원장은 “광양읍에 역사적인 건물은 모두 없어지고 이제 남은 것은 시장 관사와 옛 읍사무소 건물 뿐”이라며 “건물 자체로 문화유산 가치가 있는 이 곳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문화원장은 이어 “옛 읍사무소 존치는 시민 공청회, 의회 승인을 통해 예산 증액을 받는 등 이미 통과한 사안”이라며 “이미 결정된 안을 일부 의원이 입장을 번복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행정 절차대로 집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성웅 시장은 “우선 옛 읍사무소 주변부터 정리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읍사무소 건물 철거에 대한 의견도 있는 만큼 공청회 등을 실시해 서로간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명완 의장도 “의회에서 한 번 결정한 것은 변경이 어렵다고 본다”며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한 번 더 들어보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오후 2시 읍사무소 회의실에서는 광양읍발전협의회 주최로  구 읍사무소 보존ㆍ철거에 대한 공청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강
 
복중 문화홍보담당관은 “이날 광양읍 자체 공청회를 통해 구 읍사무소 보존 결정이 나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그러나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시 차원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공청회를 다시한 번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