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마을에 매천 황현 등 조형물 설치
매화마을에 매천 황현 등 조형물 설치
  • 이수영
  • 승인 2008.11.20 09:27
  • 호수 28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매화문화축제 때 선보여
 
매화마을 문학동산 조형물 2차 심의회가 지난 18일 광양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내년 매화문화축제에 선보이는 조형물은 매화마을 문학동산에 설치되며 조형물의 예술성 및 작품성 등을 전문가들로부터 심의해 제작,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심의회는 이창희 미술협회부지부장을 비롯해 미술협회 김정국ㆍ오윤종ㆍ김혜진 회원과 민점기 문인협회지부장, 박두규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심의대상으로는 매화마을 문확동산에 세워질 조형물로 고(故) 정채봉 선생의 동화 ‘오세암’의 오누이상이다.
 
1차 심의에서 위원들은 △오누이상 및 강아지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배치 △오누이상의 의상을 원작에 맞도록 수정 △오누이상을 인체해부학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만화의 느낌이 나타나도록 제작 △관광객이 조형물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받침대 크기 변경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이날 1차 심의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스케치한 그림 5점을 심의했다. 조형물 제작을 담당한 이창희 미협부지부장은 “지난번 위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역동적이고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스케치 그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민점기 문인협회지부장은 “조형물은 예술성보다는 관광객들이 친숙하게 다가서고 즐길 수 있게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관광객들이 친숙하고 호기심 있게 다가서도록 동적인 형태로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두규 위원은 “생동감 있고 재밌는 작품이 전시돼야 한다”며 “오늘 선정된 작품을 좀 더 보완해 다시 한 번 평가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위원들은 이날 스케치 한 그림 한 점을 선정한 후, 의견을 더 들어 기본 구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청동으로 조형물을 제작해 문학동산에 설치, 내년 매화문화축제때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매화마을에 들어설 문학동산에는 조형물로 오누이상을 비롯해 매천 황현 선생의 흉상도 설치된다.
또한 우리지역 출신 작가들의 서예 작품을 새긴 시비와 매화 관련 시비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