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비방 괴문서 가정으로 배달
조합장 비방 괴문서 가정으로 배달
  • 이수영
  • 승인 2006.10.11 10:05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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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농협조합장 선거 '과열·혼탁' 우려 시민단체…농협개혁 목소리 좌시하지 말아야
농협개혁에 대한 사회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 관내 일부 농협의 조합장 선거 목전에 현 조합장을 비방하는 괴문서가 해당 주민들에게 우편으로 발송돼 과열·혼탁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아울러 농협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 관내 처음으로 치러지는 진상농협의조합장 선거는 2005년 농협개혁의 첫 포문을 열게되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현 조합장을 비방하는 구시대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어 지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 8일 '진상면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명의의 이 괴문서는 진상농협 조합원의 ¼에 해당되는 310명에게 A4용지 2장 분량의 문건이 우편으로 발송됐다. 이 괴문서는 현 조합장인 서모씨가 16년동안 조합장직을 수행하며 많은 비리와 부도덕을 일삼던 자가 또 조합장선거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있을 수 없어 지난 16년동안의 비리와 부도덕한 사실을 다시금 알려드리니 조합원의 현명하고 정확한 판단을 바란다며 과거 부적절한 행적들이 적시돼 있다.문건에는 또 2001년 네 번째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2000년 구정을 맞아 비료 3천2백만원어치를 외상 구입 조합원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또 3천2백만원어치의 농산물 상품권을 발행해 사무실과 조합원 집을 방문해 상품권을 제공했으며 몇몇 조합원들은 2000년에 10~40만원까지 받았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서명식 조합장은 "대부분의 과거 행적들은 경찰과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것을 선거를 앞두고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조합원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를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는 법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검찰에서 불기소처분된 사항이다"며 괴문서를 반박하는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이에 대해 이요섭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은 "2005년 첫 선거인 진상농협조합장 선거가 벌써부터 상대방을 비방하는 구태적인 괴문서가 나도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그동안 관내 일부 농협 이·감사 선거와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선거가 이뤄진다는 공공연한 비밀로 나돌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농협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좌시하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오는 26일 치러지는 진상농협 조합장 선거는 조합원 1215명이 조합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현 서명식 조합장과 억불산장을 운영하는 조합원 허영휘씨가 맞붙게 된다. 입력 : 2005년 0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