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 탁발순례, 광양서 첫 출발
생명평화 탁발순례, 광양서 첫 출발
  • 이수영
  • 승인 2006.10.11 10:45
  • 호수 1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자연간 갈등과 대립 해결 최선 다할 것”

 
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의 전남·광주지역 순례가 2일부터 광양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탁발순례단(단장 도법스님)은 지난 1일 오후 광양YMCA에 도착해 생명평화 탁발순례 광양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2일 오전 10시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탁발순례를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순례에 들어갔다.

이번 전남·광주지역 순례단은 도법 스님을 비롯해 이원규 시인, 지리산 생명평화결사 사무국장 수지행 보살, 진행·기록팀, 일반 참가자 등 약 10명으로 꾸려졌다. 광양지역 순례 일정은 노동과 환경, 농촌 문제를 중심으로 지역민과 순례단이 만나 대화를 통해 생명평화의 염원을 빌고, 좌우를 아우르는 지역 화합의 장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짜여졌다.

특히 생명평화 탁발순례 광양추진위원회는 백운산을 거점으로 진행된 빨치산과 토벌대의 아픔을 치유 승화하기 위한 위령제를 계획하고 있는 등 이번 순례를 통해 지역과 지역, 진보와 보수, 단체와 단체, 인간과 자연간의 갈등과 대립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오는 7월 25일까지 실시하는 생명평화탁발순례는 나눔과 섬김, 모심과 살림의 생명평화정신이 깃들어 있는 탁발을 통해 이 땅에 생명평화의 삶의 문화를 가꾸어 가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전국토를 걸으며 이땅에 생명과 평화의 씨앗을 심으려는 생명평화 탁발순례는 지난해 3월 1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시작돼 제주·부산·경남지역에서 진행됐다. 이후 광양일정은 다음과 같다.

3(목) 진행 : 환경연합, 민주노총
태인동-진월(점심)-진상-옥곡(취침: 배영일)

4(금) 진행 : YMCA, 한농연, 광양생협
옥곡-선유-대실-사곡(점심)-옥룡면사무소(저녁, 취침)

5(토) 진행 : 참여연대, YWCA
옥룡-하백운암(차량이동 : 빨치산 집결지 약식 위령제)-옥룡면사무소-점심(YWCA무료급식소)-서초등학교(토벌대 전투지 약식위령제)-읍내-광양읍(유당공원:유당학살지 위령제)-YWCA회관(도법스님 강연회)-보광사(저녁, 취침)

6(일) 진행 : 전교조, 공노조
광양읍-중마동(문화행사)

※생명평화 탁발순례란?-“당신이 가진 생명평화의 불씨 이웃에, 사회에 나눠주세요” 탁발은 얻는 행위이다. 그러나 탁발은 단순히 얻는 것만은 아니다. 주는 이의 입장에서는 나눔의 실천이요, 얻는 이는 겸손과 감사를 배우는 공부이다. 따라서 탁발에는 나눔과 섬김, 모심과 살림의 생명평화정신이 깃들어 있다.
 
입력 : 2005년 03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