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 2고로, 개수 돌입
광양제철 2고로, 개수 돌입
  • 이수영
  • 승인 2006.10.11 10:46
  • 호수 1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이후 고로당 1일 생산량 1만톤시대 눈 앞
지난 88년 처음으로 쇳물을 뽑아내 조업 16년 8개월동안 가동됐던 광양제철소 2고로가 수명을 다하고 개수작업에 들어갔다. <2고로는 그동안 중형승용차 기준, 약 73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5,150만 톤의 쇳물을 생산했다. 광양 2고로는 국내 최장수 고로라는 기록 외에도 갖가지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 조업에 들어갈 때부터 당시로서는 가장 빠른 기간인 16일만에 정상조업도를 달성한 것을 비롯, 지난해 9월에는 포스코 고로 중 최초로 쇳물 누계 생산량 5천만톤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3천 입방미터급 고로 중에서는 세계최초의 신기록이기도 하다. 2고로 개수작업은 우선 고로 바닥 부분에 남아있는 쇳물을 비워낸 후 고로 본체와 내화물을 해체, 새로운 본체와 내화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친 뒤, 화입을 준비하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철소측은 개수를 통해 2고로 내용적이 기존대비 약 15% 늘어난 4,350 입방미터의 대형고로로 탈바꿈함에 따라 개수공사가 완료되는 6월 이후 고로당 일일 쇳물 생산량 1만톤 시대가 열릴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고로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노정압 발전기 용량과 미분탄 취입능력을 늘림으로써 에너지 절감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로 노체의 냉각 방법도 효율이 뛰어난 스테이브(Stave)쿨러 방식을 도입하고, 장입물 분포 제어와 고로 노벽 열부하 안정화 기술 등 포스코 고유의 기술을 함께 적용, 고로의 수명을 최소 20년 이상 연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고로 개수란? 고로(용광로)는 한번 불을 지피면 특성상 계속 조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화입(火入)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이 점차 마모돼 수명을 다하게 된다. 이를 '1대기'라고 한다. 이처럼 고로의 수명이 다하면 불을 끈 후, 고로 본체를 철거하거나 내화벽돌을 새롭게 교체하고 일부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를 '고로 개수'라고 한다. 입력 : 2005년 0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