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이기에 인간존중사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향토기업이기에 인간존중사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1 14:55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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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순 행 / 광양기업 대표이사 광양기업의 태동
대부분 '광양기업'을 연상할때면 광양제철소가 건설됨으로써 야기되는 각종 부산물을 '청소하는 업체'쯤으로 여기는 시민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광양기업은 20년 전인 지난 84년 11월29일 회사를 설립한 다음, 광양제철이 조업을 시작한 지난 85년 4월1일을 기해 청소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창립기념일을 광양제철과 같은 4월1일로 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20년이 흐른 오늘의 광양기업은 직원 680명에 년 36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우리지역 중견 향토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늘 광양기업이 태동해 이렇게 성장한 데에는 일찍이 사업가적인 장래를 꿰뚫은 최고경영자(CEO)가 있었으니 바로 강순행 사장이다. 강 사장은 지난 70년대 후반 뜻한바가 있어 그동안 천직으로 여겼던 주임교사를 끝으로 교육계를 떠나사 일찍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것은 목재소였다. 그러던 지난 80년대 초, 우리지역에 광양제철이 건설되자 제재소를 운영하던 그는 번뜩이는 사업감각이 발동했다. 포항에 포항제철이 들어섬으로서 협력업체가 형성된 것에 기인한 그는 광양지역민들 또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거리가 있겠다고 확신한 그는 무작정 포항으로 달려갔다. 당시 강사장은 포항에 연고는 물론 지인하나 없는 데도 불구하고 포항제철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 등의 정보를 얻기위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맨 먼저 찾아간 곳이 포항상공회의소였다. 당시 상공회의소 회장은 영화배우 신성일씨 친형인 강신우씨. 신성일씨 본명은 강신성일로서 성이 강씨다. 이 때문에 포항상공회의소 강신우 회장은 강순행 사장을 동성인 것 때문에 집안이라며 매우 반기면서 강순행 사장의 낮선 포항 적응은 순조로울 수밖에 없었다. 이후 15일 동안 포항제철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 그는 브리핑 자료를 들고 무작정 전남도지사실로 향했다. 당시 전남지사는 전석홍씨. 당시 도지사를 만난다는 것은 쉽지않았지만 강사장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지사와 면담을 한 그는 광양제철이 들어서는데 우리 도민들도 일자리 창출을 해야할 것이 아니냐는 등으로 포항의 예를 들며 브리핑을 했다. 그러자 전석홍지사는 무릎을 탁!치며 담당 국장을 불러 호통을 쳤다. 일개 민간인이 이럴진대 너희들은 도대체 뭐하느냐며 호통을 친 것.이후 전석홍 지사는 포항제철 박태준 회장을 만나 우리 도민들도 기업을 할 수 있도록 협의 끝에 탄생된 것이 현 광양기업과 성암산업, 삼화산업이다. 광양기업의 이념광양기업 강순행 사장은 교육자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회장은 광양기업 창립때만해도 광양사람들은 경제적인 것 때문에 외지로 직장을 찾아 떠났었지만 광양제철이 들어선 이후 광양사람들도 회사를 만들어 타지로 떠나는 고향사람의 유출을 최소화하자는데 기인한 몇몇 지역 인사들이 광양기업에 동참했었다고 전한다.애향심을 돕기위한 일환으로 회사명을 광양기업이라고 명명했다는 강 사장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광양사람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인간존중 사상을 근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기업인으로서 이익창출 또한 중요하지만 늘 인간사상 중심으로 기업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경영을 한 끝에 광양기업 직원들이 자부심이 상당하다고 귀띔한다. 아울러 지역민들에게도 광양기업이 잘 하고 있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는 말도 잇지 않았다.청소업은 이제 옛말청소업으로 태동한 광양기업은 회사설립 20년이 지난지금 소위 '쓸고 닦고'하던 청소업은 매출 규모에 있어 3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70%는 광양제철소내 야기되는 낙광처리, 공장자동화로 인한 인력지원(제철 소각로), 유지보수 지원, 상하수도 등에 편중돼 있다. 이처럼 청소업은 이제 옛말이 돼 버렸다. 광양기업의 주력 지도가 바뀐 것이다. 현재 광양기업은 제조·제련 분야에서 전국 최 장수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8월이면 13년(15배수)무재해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이 모든 것은 산업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광양신문 4월7일자에 소개됐듯이 '작업표준서 매뉴얼'의 효염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과거 광양기업은 인력이 부족해 인근 순천이나 구례까지 인재들을 찾아 다녔지만 지금은 인력이 남을 정도로 입사 또한 쉽지않다. 하지만 강 사장은 직원 채용시 최 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지역출신, 다음으로 광양에 거주하는 광양시민을 우대한다.지역기업이기 때문이다."왜 청소업을 시작했느냐 하면, 우리 지역은 우리 지역민이 청소를 해야지 객지사람에게 청소를 맡기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여겨 집안사람(광양)이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청소업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그가 환하게 웃었다.인터뷰를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 그가 광양사람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광양출신 기업인으로서 큰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순행 사장은36년 광양읍 인동리 출생1958 순천사범학교 졸업1976 광양청년회의소 회장1984 광양기업 대표이사 취임1989 광양제철소 협력회사 협의회 2-3대 회장1993 순천상공회의소 부회장2000 전남사회복지공동 모금회 운영위원2005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입력 : 2005년 04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