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천을 시민이 즐겨 찾는 생태하천으로
옥룡천을 시민이 즐겨 찾는 생태하천으로
  • 전한준
  • 승인 2006.10.11 19:04
  • 호수 1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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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옥룡천 하천섬 설계안 공모 당선작 선정
서인조경(주), ‘자연이 낳은 테마하천섬’ 주제로 ▲ 옥룡천 하천섬 설계안 공모 당선작
광양시가 옥룡천 하천섬을 활용, 옥룡천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생태하천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설계안을 공모한 결과 서울의 서인조경(주)가 ‘자연이 낳은 테마하천섬’ 주제로 응모한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광양시는 앞으로 3년간 30여억원을 들여 하천섬을 개발한다.

광양시가 옥룡천에 새로 형성된 하천섬을 개발해 옥룡천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옥룡천의 하천섬이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때 옥룡천의 외형이 크게 변하면서 형성된 모두 6개의 섬(총면적 10만4785㎡)을 말하는데, 광양시가 옥룡천 복구공사를 하면서 하천의 유속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사유지였던 이 섬들을 모두 사들인 바 있다.

광양시는 지난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 섬들을 활용해 옥룡천 전체의 조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업을 계획하고 이에 필요한 설계용역비 8천만원을 올 당초예산으로 확보했었다.

광양시는 옥룡 하천섬 설계를 위해 최근 설계안을 공모한데 이어 지난 2일 응모한 설계안에 대해 심사를 한 결과 ‘자연이 낳은 테마하천섬’을 주제로 출품한 서울시 서인조경(주) 작품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옥룡천 생태하천 개발 실시설계를 용역권을 획득했다. 

현상공모 당선작인 서인조경(주)의 출품설계안을 보면 6개의 하천섬을 각각의 섬들이 가지는 현재의 환경적 특성에 따라 △사계절 테마의 섬 △상징의 관조의 섬 △체육 문화의 섬 △위인 기억의 섬 △생태 학습의 섬 △명상의 섬 등 6개의 주제를 가진 ‘생태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옥룡천을 따라 올라가면서 시민들이 첫 번째로 만나는 섬이며 면적도 가장 넓은 섬(옛 덕천농장자리, 1만3615평)은 ‘사계절 테마의 섬’으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사계절의 다양한 꽃들이 시간과 길을 따라 변화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두 번째 섬(삼정교 옆 일명 밤섬, 2632평)은 ‘상징의 관조의 섬’으로 개발해 조각품과 조형물을 설치 해 시민들에게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세 번째 섬(옛 추산리 종자들, 추동교 하류, 8491평)은 ‘체육 문화의 섬’으로 소규모 운동공간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이 축제나 이벤트를 마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네 번째 섬(추동마을 축사가 있던 자리, 2196평)은 접근성이 우수한 섬의 특성을 살려 ‘위인 기억의 섬’으로 조성하여 광양을 대표하는 위인들의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을 배치한다.

다섯 번째 섬(옛 추산자연농원자리, 4538평)은 ‘생태학습의 섬’으로 조성한다. 여기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을 계획,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여섯 번째 섬(동곡 학사대 옆, 250평)은 ‘명상의 섬’이다. 시민들이 5개의 섬을 둘러보고 나서 휴식과 함께 고요한 분위기를 이용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편 광양시 산림과 공원녹지담당은 “이 설계안을 기초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부터 2008년까지 3개년에 걸쳐 30여억원을 투입하여 옥룡천을 생태하천공원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우선 내년에는 그 중 가장 면적이 넓고 시가지에 가까운 첫 번째 섬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 : 2005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