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백운산 송전탑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
"한전은 백운산 송전탑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1 19:16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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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 기자회견
송전탑건설 반대 범시민대책위 구성키로 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가 백운산에 들어 설 송전탑 건설과 관련 17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해 송전탑 건설이 철회될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 지난 17일 11시에 광양시청 기자실에서 옥룡면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를 구성,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
이날 민간환경단체협의회 김영덕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전측은 ‘전남 중ㆍ남부지역의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고 안정된 전력공급 능력 확보와 하동화력 증설에 따른 345kv 광양변전소 계통보강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광양에서 생산된 전력을 타지역으로 보내기 위해 송전탑이 필요하다’는 설명과 같다”면서 “광양시민에게 아무런 혜택도 없이 오로지 희생만이 강요되는 송전탑 설치공사를 광양시민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광양시민의 동의없이 백운산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시키고, 주민의 생존권을 무시하면서 강행되고 있는 송전탑 공사의 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범시민대책위가 물리적 행동을 취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한국전력공사는 광양 백운산 송전탑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 

광양 민간환경단체협의회는 송전탑으로 인한 광양 산야의 심각한 자연경관 훼손과 각종 해악을 우려하며 광양지역에 더 이상의 송전탑 건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아래 , 백운산을 경유하는 송전탑 건설을 즉각 철회 할 것을 촉구한다.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송전탑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백운산은 광양의 상징으로 1,080여종의 식물상이 보고될 정도로 희귀 동, 식물이 다량 분포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휴양지이자 자연환경의 교육장이며, 고고한 역사가 함께 숨 쉬는 곳으로 광양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올라 피로를 풀고 자연의 넉넉함과 역사를 배우는 안식처 이다

 

이처럼 광양의 자랑 백운산에 공기업인 한전이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 경관을 훼손하며 철탑 44기를 설치함은 백운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광양시민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이며, 후손에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당대에서 마감하는 씻지 못할 과업을 획책하는 행위이다.

 

현재 건설 계획인 백운산을 경유하는 송전탑을 차제 하고도 이미 광양의 산야엔 250여기의 철탑으로 인근 주민들이 신음하고 있고, 시민들의 걱정과 한탄이 쌓여 가고 있다.
이러한 광양에 44기의 송전탑 추가는 도대체 얼마나 더 광양시민의 인내와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가?

 

한국전력공사는 송전탑 건설 공사의 필요성을 ‘전남 중,남부지역의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고 안정된 전력공급 능력 확보와 하동화력 증설에 따른 345kv 광양 변전소 계통보강이 필요한& 사업 이기 때문’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광양에서 생산된 전력을 타 지역으로 보내기 위하여 송전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광양 시민사회는 이를 더 이상 용납할 수가 없다. 광양시민에겐 아무런 혜택도 없이 오로지 희생만이 강요되는 송전탑 설치공사를 광양시민은 결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하동화력 7~8호기 증설을 아직도 광양만권 주민은 동의 한바가 없다. 발전소의 증설로 인한 전력계통보강을 위한 송전탑 공사는 하동화력 9.10호기, SK 발전소, 메이야 발전소의 계속되는 증설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또 다른 송전탑 증설로 이어 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유한한 화석연료의 한계를 예상한다면, 또한 전력의 효율적 공급을 위해서라도 한국전력공사는 이제 더 이상 발전소 증설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력 수요처 인근에 재생가능 에너지원을 확보하여 공급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백년지대계를 만들어가는 공기업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일 것이다.

 

광양 민간환경단체협의회는 광양시민의 동의 없이 백운산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크게 훼손시키고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무시하면서 강행되고 있는 345kV 송전탑공사의 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광양의 환경과 철탑산으로 변해가는 백운산을 지키기 위하여 지역주민, 시민사회 제 단체와 함께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


2005년 10월 17일
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
(광양환경운동연합,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환경보전송암회, 자연보호협의회, 명예환경감시협의회, 섬진강민간환경감시대, 한국수난안전협회광양지구대)
 
 

 
입력 : 2005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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