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광양항 개발 축소론
지긋지긋한 광양항 개발 축소론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3 18:27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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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4개월 전 왜 언론에 흘리나
시민들, “호남 국회의원들 나서라”
해양수산부가 광양항 축소개발계획을 또다시 언론을 통해 흘렸다. 보도내용은 충격적이다. 지난 2일자 서울경제신문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면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실시한 2011년 기준 물동량 예측결과(광양항은 524만TEU)에 따라 발주한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정비용역 보고서 초안’이 나왔는데 이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광양항 개발계획을 현재 33선석 규모에서 20선석 규모로 줄이고, 2015년까지 25선석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보도로 인해 광양시민들은 또 한 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와 광양항 관련 단체들은 “해양수산부가 다시 한 번 광양항 축소개발계획을 언론을 통해 흘려 지역여론을 떠보는 치졸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이제 지긋지긋한 축소개발론을 그만두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우리가 해수부를 방문했을 때 물동량 재조사 예측치를 항만개발계획에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해놓고 이번에도 역시 광양항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부산항 출신들이 해수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흥분했다. 그는 또 “호남 출신 국회의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시급히 호남 국회의원들이 모여 대응책을 내놓지 않으면 그대로 굳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20선석으로 축소한다는 것은 율촌 쪽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것인데 이 문제에는 여수와 순천시민들도 나서야 한다”면서 “공식 발표는 6월이므로 그 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양민중연대는 지난 8일 “해양수산부는 광양항 정상개발과 활성화에 대한 광양만권 지역민의 염원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기회에 광양시민들이 나서 정부당국의 지긋지긋한 광양항 죽이기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력 : 2006년 02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