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불우이웃에게 나눔을
추석선물 불우이웃에게 나눔을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0:43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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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1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올 추석은 장기불황에다 뛰는 물가, 사상 유래 없는 국제유가 폭등으로 서민들이 느끼는 고통지수는 유난히 크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들은 벌써부터 추석명절 대목을 겨냥한 판촉전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서울의 모 유명백화점에는 자동차 한 대 값과 맞먹는 1500만원짜리 와인세트가 등장한 데 이어 멸치세트는 396만원, 200만원짜리 굴비세트, 150만원짜리 자연 송이세트 등 서민들과는 거리가 먼 호화판 추석선물세트도 즐비하다.

경제난으로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백화점과 대형할인점들이 특정 부유층을 겨냥해 초호화판 선물세트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서민들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추석상 차리기조차 버거운 데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가족들에게 양말 한 켤레를 사주지 못하는 처지인 가장들은 추석이 가시방석처럼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국내 불황의 여파를 감안해 이번 추석에 ‘작은 선물 주고받기’를 권장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동모금회, 각종 사회단체들도 불우이웃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위해 십시일반 나눔의 정신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 그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번 추석은 불우이웃을 가장 먼저 배려하는 우리고유의 미풍양속을 이어갔으면 한다.

입력 : 2005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