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신변비관 자살사건 잇따라
관내 신변비관 자살사건 잇따라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3:55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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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경시 풍조 도미노 현상 일까 ‘우려’
장기적인 경기 불황과 구조조정 등 겹쳐

이혼과 회사 구조조정 등으로 추정되는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한동안 주춤했던 인명경시 풍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인명경시 풍조는 최근 장기적인 경기 불황과 불안한 사회분위기에 편승해 자칫 도미노 현상으로 발전될 우려가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광양경찰에 따르면 최근들어 부부관계나 이성, 구조조정 등을 비관한 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26일 오후 6시20분께 광양시 중동 H빌라에 사는 김모(50)씨가 자신의 빌라 베란대에 목매 숨져있는 것을 전 부인인 김모(44.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3개월 전 이혼했는데, 이날 이혼한 전 부인이 재혼해도 좋다는 각서를 써주기 위해 김씨 집에 도착해 보니, 자신의 집 베란다에 목매 숨져 있었다는 것을 미뤄볼 때,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20분께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소재 태인대교에서는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오던 금호동에 사는 정모(37)씨가 태인대교 아래로 투신하는 것을 인근 횟집 종업원 이모(32.여)씨가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정씨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자신의 승용차로 태인대교 머릿돌을 들이 받은 후 차에서 내려 부서진 차량 잔해를 갓길로 치워놓고 어딘가 전화를 하더니 태인대교 아래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

광양경찰은 정씨가 평소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할 것이라는 압박감에 고민해 왔다는 주면인들의 진술로 미뤄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
 
입력 : 2004년 12월 02일